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신 전세계 팹(Fab)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 새롭게 건설을 시작하는 팹 투자가 올해보다 약 120억달러 증가한 500억달러(약 59조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SEMI는 올해 말까지 380억달러(약 45조원) 규모로 15개의 새로운 팹이 건설될 것이라고 봤다. 내년에는 18개 신규 팹이 건설된다고 예상했다.
18개 팹 중 10개 팹은 건설 투자 가능성이 높고 약 350억달러(약 41조5000억원) 이상 규모다. 8개 팹은 건설 투자 가능성이 다소 낮으며 규모는 약 140억달러다.
올해 건설을 시작하는 팹 대부분은 내년 상반기 중 장비 도입을 시작해 일부는 내년 중반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팹들이 생산하는 웨이퍼를 200㎜로 환산하면 한 달에 약 74만개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은 파운드리(37%), 메모리(24%), MPU(17%)에 쓰인다고 SEMI는 내다봤다.
올해 건설 투자를 하는 15개 팹 중 7개는 200㎜ 웨이퍼를 생산한다.
내년에 건설을 시작하는 신규 팹에서 생산하는 웨이퍼를 전부 200㎜ 웨이퍼로 환산하면 한 달에 약 110만개 이상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가능성이 높은 팹은 한 달에 약 65만개 웨이퍼를 생산한다고 봤다. 낮은 확률의 투자 가능성을 가진 팹은 약 50만개 웨이퍼를 생산한다고 예상했다. 생산되는 웨이퍼는 주로 파운드리(35%), 메모리(34%)에 쓰일 것이라고 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