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국내 최대 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장기연속운전에 착수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충남 보령화력본부에 설치한 10메가와트(MW)급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플랜트 1만 시간 장기연속운전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플랜트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7만톤, 일일 180톤이나 포집할 수 있는 규모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습식 흡수제와 에너지 저소비형 공정을 적용했다. 90% 이상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면서 에너지 소비량은 기존 대비 40% 이상 줄이는 세계최고 수준 성능을 보인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지난 2017년 이미 이 설비를 활용해 5000시간 연속 운전에 성공했다. 10MW 이상 대형 설비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다.
1만 시간은 24시간 운전 시 약 1년을 넘는 기간이다. 이를 달성하면 실제 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향후 150MW급 대형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설계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멘트, 철강, 석유화학 등 이산화탄소 대량 배출 산업에 포집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관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