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 분야 지원에 중점을 둔 2020년도 예산안을 2일 발표했다. 금융위 예산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는 내년도 예산안을 전년 대비 2.8% 증가한 3조1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출자 사업을 통해 혁신금융을 지원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산업은행에 출자한 3000억원으로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한다. 소재, 부품, 장비 펀드를 위해 전년 대비 2000억원 증액했다.
산업구조 고도화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에 880억원, 기업은행에 480억원을 출자했다. 전년 예산 대비 860억원을 확대했다. 스마트화, 신산업 등에 대비한 중소·중견기업의 시설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동산담보 회수지원 기구 설비 예산(캠코 500억원 출자)은 내년도 신규 예산으로 책정했다. 회수지원 기구로 동산담보의 적시 환가 처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핀테크 지원을 위해 편성한 198억원은 서비스 개발·사업화를 지원하고 박람회 등을 개최하는 데 사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혁신모험펀드는 전년도 대비 2000억원 증액 반영, 기업 성장단계에 따라 연속성 있는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혁신금융뿐 아니라 '포용금융'을 위해서도 기업은행에 2400억원을 출자한다. 전년 대비 400억원 확대 편성했다. 해당 자금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초저금리 대출(1조2000억원)과 혁신성장 분야 창업기업 특별대출(1조원) 등 2조2000억원 대출 재원으로 쓰인다.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 150억원은 대학생·청년층에 생활자금 1000억언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데 활용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