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美에 CMO 통합법인 설립..글로벌 사업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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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텍 직원이 의약품 생산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자료: SK주식회사)

SK㈜가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를 통합해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위한 통합 법인을 미국에 설립한다.

SK(주)(대표 장동현)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세 개 회사를 통합한 법인 'SK팜테코'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SK(주)는 보유하고 있던 SK바이오텍 주식과 SK바이오텍으로부터 이전 받은 자산을 통합법인인 SK팜테코에 현물출자한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 세 개 법인이 SK팜테코 100% 자회사이자 SK㈜ 손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통합법인은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

이번 통합법인 설립은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사업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시너지와 효율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하나의 브랜드 아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각 지역 CMO 운영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SK가 보유한 ICT 기술을 CMO사업에 접목해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추가 글로벌 인수합병(M&A) 등도 추진한다.

AMPAC 최고경영자(CEO)인 아슬람 말릭이 통합법인 초대 CEO로 내정돼 CMO사업 통합 성장을 이끈다.

최근 의약품 생산 공정이 복잡해짐에 따라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않은 신생 제약사뿐만 아니라 대형 제약사도 전문 CMO에 의약품 생산을 맡기는 추세다. 임상단계부터 상업화까지 다양한 원료의약품을 생산할수록 대형 수주가 가능해 글로벌 CMO는 몸집 키우기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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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글로벌 CMO 사업현황

SK(주)는 2017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지난해 AMPAC 인수로 지속적으로 생산능력 향상에 집중했다. SK팜테코 출범으로 지역별 CMO가 통합 운영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생산규모 확대도 속도가 붙는다.

생산규모는 현재 100만 리터 수준에서 2020년 이후 세계 최대 규모까지 확장한다. 2025년 이후 CMO 사업 가치를 10조원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글로벌 CMO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7%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3~4년 간 선도기업 연평균 매출 성장률 역시 15%를 상회한다. SK㈜ CMO 사업 역시 연 20% 이상 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지난해 CMO 사업 통합매출 48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M&A로 한국, 미국, 유럽 내 생산기지와 R&D 경쟁력을 확보한데 이어 통합법인 설립으로 CMO 3사 간 공동 운영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향후 통합법인의 미국 내 상장, 글로벌 M&A 추가 성장 전략 실현으로 글로벌 톱10 CMO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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