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법'이냐 '공수처'냐 결론은 다음주에 내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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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모습.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위원장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하는 문제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1시간여 동안 의견을 모았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추가 내부 검토를 거쳐 다음주 초 결론을 낼 방침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결과 브리핑에서 “폭넓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결정은 오늘 내리지 않았고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분위기가) 한 쪽으로 쏠려 있지 않고 자유롭고 풍부한 속 이야기를 진행했다”며 “이번 주까지는 숙의를 좀 더 하고, 의원들의 전체 이야기를 반영해 내주 초에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의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정개특위·사개특위 위원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두 위원회는 활동 기한을 8월 말까지 두 달 연장하고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과 한국당이 맡는 것으로 재조정한 바 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등은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원내대변인은 “각 특위 위원장을 맡을 때 장단점과 필요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기존에 언론에서 봤던 논거하고 크게 차이는 없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두 특위 모두 똑같이 관철해야 할 개혁의 과제인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총 분위기에 대해서도 “정확히 표결을 한다면 어느 쪽이 많을 수는 있겠지만 오늘은 의원 의견을 교차하면서 들었기 때문에 (정개·사개 중) 한 쪽이 너무 우세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교대로 들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다음 주까지 숙의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사전에 정개특위를 결정해놓고 사후적으로 의총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에 대해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그것은 아니고 충분한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대표단 내에서 숙의하는 과정은 물리적으로 필요하지 않겠나 그런 의미로 보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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