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엔젤투자를 받은 유망기업에는 최대 3억원까지 투자액 2배에 이르는 보증을 지원한다. 지원 성과 우수기업을 선별, 후속투자와 함께 엔젤투자자의 구주 지분을 기술보증기금이 인수해주는 등 엔젤투자 활성화 신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3일 서울 강남 팁스타운에서 엔젤플러스 프로그램 발표식을 개최했다.
엔젤플러스 프로그램은 전문엔젤이나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이 자체 투자한 유망 창업 초기기업을 추천하면 기술보증기금이 투자액에 2배를 보증하고, 보육과 투자 등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이날 기보는 엔젤투자협회, 액셀러레이터협회와 업무협약(MOU)을 교환하고 '기보 엔젤 파트너스'를 구성했다. 기보 엔젤 파트너스는 엔젤투자 전문가 그룹으로 4개 이상 기업에 2억원 이상을 투자한 전문엔젤 26명, 보육공간 입주기업에 투자한 액셀러레이터 25개사 등으로 구성된다. 파트너스는 5000만원 이상 투자와 보육을 한 기업 가운데 연간 2개 기업까지 기보에 추천할 수 있다.
추천받은 기업은 최대 3억원 한도 내에서 엔젤투자액 2배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문엔젤이 투자한 기업에는 기보 벤처캠프에 입소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기보로부터 지원받은 기업 가운데 매출과 고용 등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는 추가 지원 기회가 생긴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포스트엔젤보증을 통해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보증한다. 엔젤투자자가 보유한 구주를 기보가 인수하는 '엔젤 구주투자 제도'도 시행한다.
액셀러레이터 아이빌트와 리마보안연구소는 이날 엔젤플러스 프로그램 발표식에서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1호 계약을 체결했다. SAFE는 후속 투자에서 결정된 기업 가치에 따라 먼저 투자한 투자자 지분이 결정되는 투자 방식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엔젤플러스 프로그램으로 기보와 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들 간 연결의 힘을 통해 엔젤투자 확대를 견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2022년까지 엔젤 신규투자 규모가 1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