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R&R 재정립]식품연, 창의 식품연구 역량집중...김치연은 산업육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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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KFRI·원장 박동준)은 식품과학기술에 특화한 출연연으로 '밥이 보약'이라는 말을 현실화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는 식품 영양기능성과 건강식이 연구로 국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신산업·신시장 창출에도 힘을 보태왔다. 혁신 식품과 바이오 신소재, 식품안전유통기술 개발로 식품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

대표 성과로는 '2015년 국가연구개발(R&D)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무부작용 수면개선 건강식품 사업화를 비롯해 세계 최초 당뇨합병증 예방 프로바이오틱스 상용화, 고령자용 식품 제조 물성가공기술 이전 등을 꼽을 수 있다.

앞으로는 기존 역할에 충실하면서 창의 식품연구에 집중해 농식품산업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역할과 책임(R&R)을 정립했다. 상위역할은 △건강 100세를 위한 식품 기능 연구 △국민이 신뢰하는 식품 품질 안전 연구 △식품산업 원천기술 연구로 설정했다.

식품 기능 연구를 위해서는 대사증후군 저감, 면역조절, 뇌신경계 조절과 같은 기능을 갖춘 소재 개발을 주요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 한국인 장내미생물과 식생활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헬스케어 서비스기술도 개발한다.

식품산업 원천기술로는 열수·초음파처리, 전분구조 변형효소 제조, 단백질 변환 등으로 식품 품질저하를 억제하는 핵심기술을 개발·상용화할 계획이다. 식품안전사고 예방과 각종 식품 표준화에도 힘쓴다.

현재 전체 예산 가운데 출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높아 수입구조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출연금 비중을 그대로 유지하고 타 부처 수탁과제 이관이나 정책지정도 요구하지 않을 예정이다.

박동준 원장은 “창의적 식품과학 연구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것이 기관 R&R 목표”라며 “연구몰입환경 조성, 외부기관과의 전략적 협력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식품연 산하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소장 하재호)는 열악한 김치산업에 지능화 요소를 더해 산업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미션이다. 상위역할로는 △김치 발효 과학화 △미래형 김치산업 육성 △산업체질 개선을 설정했다.

김치발효 표준 메커니즘 연구를 고도화 해 식품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김치 품질 표준화와 생산 공정 스마트화 기술을 개발해 산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83.5% 수준인 출연금 비중은 2023년 82.4%로 소폭 낮추기로 했다. 수탁 과제를 늘리는 방향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표>식품연 R&R 상위역할과 주요역할

[출연연 R&R 재정립]식품연, 창의 식품연구 역량집중...김치연은 산업육성 나서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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