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R&R 재정립]생기원, 지능화·제조혁신 역점...출연금 확대로 인건비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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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원장 이성일)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기반기술과 제조혁신 분야 첨단을 달리는 출연연이다. 이름 그대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새로운 생산기술을 만든다. 중소·중견기업이 공장을 스마트화하고 혁신역량을 갖춰, 자기 분야 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산업원천기술개발, 실용화, 기업지원 성과를 창출해 왔다. 최근에는 국내기업 제품 공급을 전제로 폴란드 기업과 145억원 규모 에코알루미늄 가공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또 의료용 티타늄 인공구조물 3D 제작기술, 탄소섬유복합체 가공시스템, 인간공존형 로봇 플랫폼과 스마트공정을 만드는 등 다양한 학제·분야를 아우르는 성과를 내놓았다.

새로운 역할과 책임(R&R)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중소·중견기업 제조혁신 기술을 선도하고, 산업기술 생태계와 혁신성장을 이루는 것으로 잡았다. 상위 역할은 △뿌리산업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지능화·제조혁신 위한 청정생산시스템 △융·복합 생산기술개발 △생산기술 실용화 및 지원서비스로 설정했다.

우선 공작기계와 로봇의 단순 협업 수준이던 스마트 생산시스템을 강화해 로봇과 공작기계 상호통신과 통합 모니터링·제어를 이뤄 나갈 계획이다. 공장 설비 고장진단과 예측, 에너지 통합모니터링 등 부가 기술도 함께 개발한다. 이때 고효율·저오염 청정생산 공정기술도 함께 가미해 시스템 완성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사람과 협업해 지원하는 '인간지원 로봇',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극한로봇' 개발에도 나선다.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접합·표면처리·열처리 등 제조업 근간을 이루는 '뿌리기술' 고도화로 전체 기술 역량도 키우기로 했다. 이종소재 경량화, 고생산성 복합공정 성형·금형, 고기능화 표면처리와 같은 구체적인 고도화기술을 개발한다.

수입구조 포트폴리오는 이제 새롭게 구축하는 수준이다. 일단은 생산기술 실용화 및 지원서비스 분야 예산을 다소 줄이고 다른 상위 역할을 수행하는 데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형태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4차 산업혁명시대와 직결되는 지능화 및 제조혁신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29.7% 수준인 출연금 비중은 오는 2023년까지 45%까지 높이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안대로라면 올해 1100억원인 출연금을 1900억원까지 늘리게 된다. 이를 통해 출연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인건비 비율을 51.4%에서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올해 총 2000억원 규모인 정부 수탁과제 가운데 1600억원이 산업부 재원이었지만 포트폴리오 계획에 이를 출연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표>생기원 R&R 상위 역할과 주요 역할

[출연연 R&R 재정립]생기원, 지능화·제조혁신 역점...출연금 확대로 인건비 충당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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