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배정회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 "기술사업화 꽃피는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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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기술 이전에 그치지 않고 신기술·실험실 창업 등 기술사업화가 꽃피는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겠습니다.”

배정회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이 다음달 초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간 인터뷰를 미뤄오다 조직개편 등 취임 후 추진한 일련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자리를 만들었다.

배 원장은 “취임 직후 기관 미션 등 가치체계를 다시 세우는 데 주력했다”면서 “정부 정책 방향 등을 녹여 기관 운영 방향도 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연구개발(R&D) 사업성과 활용·확산을 지원한다. 공공연구성과 맞춤형 사업화를 지원하고 연구산업 활성화를 통해 실험실, 연구개발 서비스 일자리를 창출한다.

배 원장은 기존 역할 수행은 물론 기능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취임 후 3개월을 조직 대혁신 기간으로 설정했다. 기관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전략 목표, 전략 과제 등을 새로 세웠다. 공공연구성과 이전, 신기술창업, 연구개발서비스 기업 육성을 통한 과학기술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전략목표, 전략과제도 도출했다.

'공공연구성과의 이전과 신기술 창업, 연구개발서비스 기업 등 육성으로 과학기술기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미션은 이렇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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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원장은 '플랫폼 기술, 신시장 비니지스 기반 혁신성장허브 사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취임 후 기획한 핵심 사업이다. 혁신성장허브는 기술사업화 고도화 거점이다. 혁신허브 사업계획으로 향후 5개년 1만5000개 미래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일자리진흥원은 혁신성장허브 플랫폼기술과 신시장 비지니스 모델을 제공하고 창업·기술이전을 활성화하기 위한 창업자 발굴 육성체계를 구축한다.

허브별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혁신성장 허브 구성요소를 집적화할 계획이다. 허브 30개를 구축해 창업 900건, 기술이전 1500건을 달성할 계획이다.

배 원장은 “실험실 성과 기반 창업과 함께 민간 창업 아이디어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관련 R&D 성과를 매칭하려 한다”면서 “내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혁신성장허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R&D서비스업·연구산업 육성 등 새 업무에 자신감도 보였다. 배 원장은 “일자리진흥원이 R&D관련 산업 육성 업무도 새로 맡게 됐다”면서 “R&D예산이 20조원을 넘어서면서 그에 맞는 지원 산업 육성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 분석 등 R&D 지원 서비스 품질도 연구 성과를 좌우하는 요소”라면서 “R&D 성과 확산 차원에서도 관련 산업 육성에서 성과를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배 원장은 “그간 기술사업화가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로 연구성과는 물론이고 연구자, 기업, 정부 모두 전문성, 신뢰가 부족했다”면서 “기술을 제값 받고 팔고 활용할 수 있는 일련 생태계가 조성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구자는 개발한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력을 갖추고 기업은 적절한 가치를 인정하는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서로 신뢰를 갖출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안착시켜 생태계 전반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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