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관리를 강화한다. 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일부 사업장에서부터 이를 적용하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한층 강화된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는 방안을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었지만, 대기오염 이슈가 불거지면서 발맞춰 오염물질 관리 수준을 한 단계 격상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CEO 직속 부서인 글로벌EHS센터와 글로벌CS센터에서 각각 환경·안전보건과 제품 환경 영향을 관리한다.
현재 내부적으로 거론되는 대기오염물질 감축 방안은 사업장 부속설비 교체 및 공정 개선이다. 사업장에 적용된 오염물질 필터는 교체 주기를 단축, 필터링 효율성을 높인다. 질소산화물(NOx) 저감시스템, 촉매 산화 공정, 전기 집진 설비를 확대하는 방안이 고려된다. 2020년 중기목표, 2030년 장기목표로 수립한 녹색경영 중장기 로드맵 일부 과제를 앞당겨 완료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삼성전자 2018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생산설비 확대와 대형 설비 도입, 제품 생산과 판매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및 수자원 사용량,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 배출량, 폐수 배출량 등 지표가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삼성전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311톤으로 전년 2062톤보다는 배출량을 절반가량 줄였다. 오존층 파괴물질(CFC-eq) 사용량은 2015년 13톤에서 2017년 3톤으로 절감했다. 다만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배출량은 2017년 32만3999㎏으로 2015년 11만8258㎏, 13만576㎏보다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세먼지 악화로 대기오염 사태가 심화되면서 기존 수립했던 오염물질 배출 관리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일부 사업장부터 이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