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이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질연은 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조봉규)이 탈질 폐촉매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재활용 설비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탈질 폐촉매는 질소산화물(NOx) 무해화에 쓰고 버리는 촉매다. 주로 매립하는데 이 과정에서 촉매에 쓰인 고부가가치 금속이 버려지고 토양오염이 발생한다.
개발 기술은 탈질 폐촉매에서 텅스텐, 바나듐, 티타늄 등 금속을 빼내 고순도 금속 화합물로 회수하고, 촉매 기반인 이산화티타늄을 고부가가치 제품화하는 신기술이다. 탈질 폐촉매를 이루는 물질 90% 이상을 재활용·제품화해 2차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 한다.
탈질 폐촉매 1만 톤을 재활용할 경우 연간 티타늄 7500톤, 텅스텐 800톤, 바나듐 화합물 100톤을 회수할 수 있다. 연간 매출 500억원, 80명 이상 신규 직접 고용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 2017년 기준 탈질 폐촉매 발생량은 2만 톤이다.
사업단은 이 기술을 활용한 폐촉매 재활용 공장 설립에도 나선다. 27일 참여기업 한내포티(대표이사 오영복)와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에서 연간 3000톤 규모 1단계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한내포티는 태안발전본부와 시범 사업을 추진, 탈질 폐촉매재활용 기술 상용화 공정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상용화 사례는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은 상용화 된 적이 없다. 향후 해외 기술 수출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복철 원장은 “버려지는 금속자원을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은 국가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 성과”라며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은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화력발전 비율이 높은 동남아시아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