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와 2호 카카오뱅크는 한국 금융업계와 시장에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 혁신은 금융서비스 소비자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은행 위주 서비스를 고객 중심으로 바꾸면서 금융 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신규로 최대 2개 추가 선정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26일부터 인가 매뉴얼과 질의응답 페이지를 개설해 평가항목과 배점을 공개한다. 3월부터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5월 중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일정을 정했다.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졌지만 제3, 제4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본격 진행되는 것이다. 그 동안 내부적으로 조용히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준비해 온 플레이어들이 서서히 수면위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 후보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은 네이버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일부도 사업 참여 의사를 표출한 상태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조만간 참여 의사를 공식화하는 기업이 늘면서 본격 레이스가 펼쳐진다. 현재 알려진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기본 요건은 자본금 250억원 이상, 은행법상 대주주 관련 요건 충족 등이다. 주주 구성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촉진하는 데 유리한 지 여부도 중점 검토 사항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금융과 ICT 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참여 컨소시엄이 선정에 유리한 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가 특별법을 통해 혁신 ICT기업 등이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34%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BI인텔리전스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 53%가 금융사 대신 IT기업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금융과 ICT 융합을 이끌 ICT기업의 지배력이 필요하다. ICT 시너지는 금융업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 의도대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가 기존 금융 시장에 건전한 긴장감을 불어넣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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