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에서는 지역 특색과 현안에 맞춘 미래공약이 쏟아져 나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 유망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과학기술과 창의력 넘치는 활력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이 많았다.
대전시장 후보자들은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어떤 방식으로 이뤄낼지에 집중했다. 대덕특구와 상생모델도 제시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광역교통 허브라는 특성을 살린 미래철도 ICT산업 슈퍼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했다. 철도 R&D와 인력양성 중점 투자, 평촌산단·회덕 일대에 철도ICT벤처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허 후보는 대덕특구의 연구 성과를 사업화시키기 위해 융합연구현신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권역별 특성에 맞는 스타트업타운을 조성해 국내외 투자기관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는 4차산업혁명특별시에 걸맞은 과학부시장제 도입을 대표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박 후보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이 대덕특구 특화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힘을 실어주고,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을 추진해 산업과 비즈니스가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남충희 바른미래당 후보는 기술창업 허브도시를 모토로 국제적 창업지원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장대 도시첨단 산업단지 연구소기업 600개 유치, 청·장년 100만개 선진특허지원 등을 추진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윤기 정의당 후보는 대전시 과학기술위원회 개혁을 우선시 했다. 지역 내 청년연구원 정규직 비중을 85% 이상으로 확대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자신했다. 중소기업지원센터 대전경제혁신 네트워크 허브화와 과학기술예산 0.2%에서 0.5%로 단계 인상 등도 약속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 실현에 공약을 집중한 모습이다. 이춘희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3대 전략산업으로 공공행정 연관, 지식문화예술, 스마트시티를 선정했다. 스마트시티 추진본부와 스마트시티산업진흥원 설립, 스마트시티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아영 후보(자유한국당)는 경제자족도시 세종을 만들기 위해 공공 빅데이터 특화도시 육성과 조치원, 전의·전동 산업단지를 연계한 유전공학 산업벨트 조성,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 개정, 민·관·정 공동 1000억원 규모 SB 플라지 지원 펀드 조성을 공약으로 내놨다.
허철회 후보(바른미래당)는 창업허브망 구축을 중점으로 창업 네트워크 인프라 조성, 공공빅데이터센터 구축 및 유치, KAIST 융·복합 대학원, 첨단산업 유치를 약속하고 창업 허브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충청북도 후보들은 미래유망산업 육성으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이시종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충북경제 4%, 4만달러 완성, 5%·5만달러 도전을 공약 1순위로 내놓고, 6대 신성장산업과 4차 산업혁명 연계 바이오, 태양광 등 미래유망산업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경국 후보(자유한국당)는 극심한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고 11개 시·군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것을 약속했다. 충주시의 북부산단, 드림파크산단, 국가혁신융·복합단지를 적극 지원하고 음성군 구계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추진, 괴산 IT산업단지 조성 등이 지역불륜형 해소를 위한 대표 경제공약이다.
신용한 후보(바른미래당)는 기업인 출신으로서 투자의 타당성을 명확히 분석해 화장품,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핵심업체 등 30대 그룹 계열사 유치를 자신했다. 재기중소상공인기업원 설치로 자영업자의 부활도 강력 지원한다.
충남 지역은 살기 좋은 도시·농촌 만들기에 공약이 집중됐다. 상대적으로 ICT 공약보다는 지역 현안에 맞는 경제활성화 방안을 택하고 있다.
양승조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지방이전 기업에 세계혜택 강화로 충남경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 이전 기업에 법인세를 최장 10년간 감면하기로 했다.
이인제 후보(자유한국당)는 충청권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활성화와 천안·아산에 첨단벤처산업단지 조성, 성환종축장 이전부지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건설, 서산 생명공학밸리 추진 등으로 경제 중심의 일자리 넘치는 충남을 만들기로 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