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그룹총괄사장은 '2018 아우디폭스바겐 기자간담회'에서 “디젤게이트 이후 2년을 진지한 반성과 쇄신 기회로 삼았다. 과거와 현재 사안에 책임을 느끼고 고객 신뢰와 시장 리더십을 회복해서 한국 사회에 다시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해결해야 할 과거 사안이 남아 있지만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 고객 신뢰와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의미로 (기자간담회를) 봐 주셨으면 한다”라고도 했다. 배출가스 인증 불법 조작 사건인 '디젤게이트'가 터진 지 2년 7개월 만에 공식 사과한 자리였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소비자에게 공식 사과 없이 슬그머니 국내 판매를 재개, 비난을 받았다.
디젤게이트로 2년여 동안 판매를 중단한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에 복귀하자마자 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5월 한 달 동안 2000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되는가 하면 신형 티구안은 차종별 판매 1위 달성이 예상된다. 이를 바라보는 업계와 국민 정서는 곱지 않다. 디젤게이트로 비롯된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법 문제가 없다면서 장삿속만 챙기는 태도는 한국을 얕잡아 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직후 여러 나라에서 고개를 숙이고 사죄하며 파격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해외 소비자와 배상 차별, 늑장 리콜은 물론 소송에도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디젤게이트 당시 회사를 총괄한 요하네스 타머 총괄사장은 재판에도 나오지 않고 독일로 건너갔다.
아우디폭스바겐은 4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미션5'라는 것을 발표했다. 미션에는 '정직한 행동' '사회책임 강화' '고객 만족도 향상'이 포함돼 있다. 폭스바겐은 앞으로 과연 '정직한 행동'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화해서 보여 줘야 한다. 한국은 폭스바겐 진정성을 믿고 다시 시장을 열어 줬다.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 한국에선 다 해결됐구나'라고 오판하는 불행한 사태는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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