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딧·8퍼센트·팝펀딩, 자율규제 강화된 새 P2P협회 위한 준비위원회 발족

기존 한국P2P금융협회에서 탈퇴한 회사들이 새로운 협회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29일 발족했다.

이날 렌딧(대표 김성준)과 8퍼센트(대표 이효진), 팝펀딩(대표 신현욱)은 공동성명서를 내고 개인 간(P2P) 금융 자율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협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세 업체는 성명서에서 준비위원회 발족 배경으로 “P2P금융이 본격 발전하기 시작한 지 3년이 흘러 2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소비자 보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영국이 빅데이터 분석으로 심사평가모델을 고도화하는 '테크드리븐'으로 금융을 혁신하는 반면, 국내에는 부동산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만 전체 70%가 몰려있어 정부 부동산 안정 기조에 '풍선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P2P금융 회사 도산 시 기존에 취급한 대출 채권이 완전히 절연될 수 있도록 신탁화 △PF대출을 포함한 위험 자산 대출 취급에 대한 규제 △투자자 예치금과 대출자 상환금을 회사의 운영 자금과 완전히 절연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외부 감사 기준 강화 등을 자율규제안으로 내걸었다. 빠른 시간 낼 세칙을 정하고 협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준 렌딧 대표가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김성준 준비위원장은 “업권의 주요 회사들이 뜻을 모은 만큼 업계 전반에 자율규제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동참하도록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전체 금융시장에서 자산 위험도별로 차등화된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P2P금융 역시 자산별로 차등화된 위험 관리를 통해 가계부채 질적 개선과 중소상공인에게의 자금활로 제공 역할 한 축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렌딧이 한국P2P금융협회에서 탈퇴한 데 이어 이달 팝펀딩, 8퍼센트도 잇따라 협회에서 나왔다.이로써 기존 협회에는 사실상 부동산·부동산PF 관련 업체들만 남게 됐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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