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물인터넷(IoT) 기기 표준을 주도하는 오픈커넥티비티(OCF) 재단이 OCF 2.0 최종안 검토를 끝냈다. 최종안은 이르면 내달 공표될 예정이다. 주요 가전 제조사 간 제품 연동 등 IoT 생태계 확립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OCF 재단은 최근 OCF 2.0 최종안 검토를 끝내고, 최종안을 공표하는 단계를 앞두고 있다. 내달 1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OCF 재단 글로벌 회의를 기점으로 최종안이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
OCF 표준 회의에 참석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 OCF 2.0 최종안 검토가 끝났다”며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OCF 글로벌 회의에서 최종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OCF는 IoT 표준을 추진하는 단체로 IoT 기기간 상호연동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이 참여해 OCF 1.0 표준을 처음 만들었다. 현재 1.3버전까지 표준안이 나와 있다.
OCF 재단은 이번 표준 버전을 애초에 계획했던 1.4 버전이 아니라 2.0 버전으로 확정했다.
OCF 표준 2.0은 적용대상 기기를 기존 44개에서 98개로 확대했다. 헬스케어 기기와 PC, 스토리지 등 신규 표준 적용 대상 기기를 대거 늘렸다. 기존에 없던 클라우드 규격도 명시했다. 클라우드에 연결되는 기기의 보안 규격을 추가해 IoT 기기 간 연결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킹 위협을 줄였다.
이번 표준안이 나오면서 IoT 기기 생태계가 넓어질 전망이다. 기존 TV·에어컨·냉장고 등 기존에 OCF 표준을 인증받은 IoT 기기와 신규로 인증받을 헬스케어·PC 기기 상호연결성이 확보된다. OCF 재단에 3개 IoT 표준 인증(OCF·올씬얼라이언스 규격 올조인(AllJoyn)·UPnP)을 합치면 현재 2408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등 회사가 자사 제품을 인증받았다.
OCF 새 표준이 나오면서 주요 제조사 간 IoT 기기 연동이 강화될지 주목된다. OCF 표준이 세계 주요 기업을 끌어들이며 IoT 표준 규격을 늘려가지만 아직 제조사 간 제품 연동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OCF 표준 관련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모든 가전 제품에 OCF 규격을 적용하는 적극적으로 표준을 받아들인다”며 “LG전자 등 다른 회사가 OCF 규격을 얼마나 적용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