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재활산업기술전문인력양성사업단, 재활산업 활성화의 산실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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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산업 활성화를 위한 학술심포지엄 장면

대구대학교가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재활산업 활성화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대 재활산업기술전문인력양성사업단(단장 최병재 이하 사업단)은 지난 2015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재활산업전문인력육성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0년 6월까지 재활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전문가들은 장애인과 고령자가 수요자인 재활산업이 미래의 필수 불가결한 생존산업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는 재활산업을 선도하기 위하여 첨단의료,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을 융합한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새로운 산업이 창출될 수 있도록 산업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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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재활산업기술전문인력양성사업단이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자율주행 휠체어.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저출산 및 인구고령화로 인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장애인구 약 250만명(2016년 기준)으로 이중 60세 이상 장애인 인구는 약 137만명으로 장애인구의 54% 이른다. 가족보호 대신 사회적 보호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어 사회경제적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재활산업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재활산업 관련 전문인력이 태부족한 상태이다. 정부정책이 주로 전문인력양성보다는 단발성 개발사업과 해외제품 보급에 초점을 맞춘 탓이다.

사업단은 현재 재활산업학과를 중심으로 3D 프린팅 및 스캐닝, 인지재활 및 뇌파분석 등 다양한 교육과 창업동아리, 참여기업과 함께 산학프로젝트, 산학연 협의체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7월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1~3차년도 재활산업전문인력양성사업에 35개 기업과 19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여러 참여기업 가운데 22개 기업(1차년도 10개, 2차년도 6개, 3차년도 6개)이 시제품 제작 및 제품화 산학프로젝트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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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재활산업학과를 졸업해 창업한 블루스코프 창업자.

산학프로젝트 결과물도 풍성하다. 성현C&T는 '휜 다리 재활운동기구 및 재활효과 측정을 위한 시스템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내반슬 재활교정용 기기개발을 진행했다. 조만간 제품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로비텍은 자율주행 휠체어 개발을 위해 '비전기반의 유도선가이드센서 및 고령자 생활 보조용 로봇 플랫폼'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술개발 및 현장실무능력을 배양했고, 기업은 기기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사업단은 또 매년 교내 학부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재활산업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우수한 아이디어는 특허 및 시제품화 단계까지 지원을 하고 있다. 신입생들에게는 재활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일본의 재활산업 업체와 기관, 박람회 견학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단은 중장기 발전을 위해 일본 도쿄수도대학 커뮤니티 센트릭, 트랜드마스터 업체와 협력, 인지재활 로봇 공동연구 및 학문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학년도에 입학한 석사학생들은 지난 2월 총장 공로상 및 대학원장 모범상을 수상했고, 졸업후 창업과 참여기업 취업으로 이어졌다. 창업기업 가운데 블루스코프는 휠체어와 자전거를 연결하는유니버셜 조인트를 개발했고, 미소그린아동발달센터는 발달장애아동을 치료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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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재 대구대 재활산업기술전문인력양성사업단장

[인터뷰:최병재 대구대 재활산업기술전문인력양성사업단장]

“재활산업전문인력육성사업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고, 특히 고령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상용화 제품들을 개발했습니다.”

최병재 대구대 재활산업기술전문인력양성사업단장은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재활산업전문인력양성사업 4,5차년도부터는 지역에 스마트재활산업클러스터 구축 및 재활분야 제품 개발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현재 경상북도, 경산시, 대구대가 협력해 지역에 스마트재활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을 이끌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유치하면 경산이 우리나라 재활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활산업전문인력양성사업을 진행한 지난 3년은 재활산업 관련 기업과 전문가,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면 앞으로는 인지재활에 도움을 주는 반려동물로봇 개발 등 한두개 분야에 집중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학협력을 통해 2020년 6월 동물반려로봇 시제품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로봇기업, 인지SW관련 기업과 협력하고 있고, 3년뒤에는 상용화 제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최 단장은 “재활산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남은 기간동안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재활산업전문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장애인과 고령자 삶의 질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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