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현재로서는 올해 3% 경제성장 목표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수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올해 1분기 경제가 1.1% 성장해 크게 나쁘지 않다”며 “최대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반적 거시경제 상황을 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는데 이달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고, 투자도 1분기 9% 성장했으며 소비지표가 개선돼 전반적으로 3%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총리는 “질적 성장이 더 중요하다”며 “반도체 등에 편중되기보다 여러 분야에서 성장에 기여하도록 하고, 성장 과실이 같이 분배되도록 질 높은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 경제가 침체인지, 회복세인지 논란에 대해서는 “경제는 심리”라며 “전반적으로 성장경로는 목표한 3%대로 가고 있지만, 최근 경제상황과 지표는 여러 가지 각도로 볼 수 있는 시그널이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상황 판단을 두고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의견이 다른데 대해서는 “자주 통화하고 대화해 생각을 공유하면서 정책을 펴고 있다”며 “여러 목소리를 경청하고 새겨들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김광두 부의장은 청년 일자리나 반도체 착시, 제조업 가동률 하락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제대로 봐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우리도 눈여겨보면서 애를 많이 쓰고 있다”며 “혁신성장과 구조개혁, 노동시장 구조개선, 교육개혁 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가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지대해 반도체 착시효과가 심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동의한다”며 “반도체만이 아니라 자동차, 조선, 해운 등 경쟁력 강화 방안도 같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