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학, 보안·생산성 난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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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이 산업수학을 활용해 금융정보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 생산성을 높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서울대 산업수학센터가 금융 데이터를 동형 암호화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신용정보사 KCB와 공동으로 가상의 금융정보 2만건을 이용해 신용도를 예측·평가했다.

동형 암호화는 암호화된 상태에서 연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연구는 동형 암호화된 상태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금융〃의료〃생체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형암호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부산대 산업수학센터는 월드코맥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발, 의류의 규격과 가격 정보가 포함된 바코드 라벨을 인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생산되는 라벨의 양을 줄이는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기술이전 중이다.

상용화하면 총 생산비용이 5~10% 이상 절감되고 공정시간도 감소한다. 생산성 향상과 이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센터와 한국수력원자력는 원자력 발전소 핵연료 삽입체 변경 순서와 이동경로를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지난달 고리 2호기에 적용했다. 연료 삽입체 이동경로 최소화로 발전소 안전성과 가동 효율을 높인다. 고리 2호기 적용 결과에 따라 추후 다른 발전소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17일부터 사흘간 서울대학교 상산수리과학관에서 산업수학 콘퍼런스(Math to Industry)를 개최하고 현장 적용 사례를 공개한다. 인공지능, 생체정보, 암호·보안, 블록체인 등 산업수학 주요 활용방안을 논의한다. '수학, 산업의 허브가 되다!'를 주제로 의료, 바이오, 금융, 양자·보안, 영상 등 11개 영역에서 50여건의 초청강연이 열린다. 18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산학연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수학을 통해 본 미래 핵심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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