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장 내 미생물 '아토피피부염 발달시켜'

국내 연구진이 영아 장 내 미생물이 아토피 피부염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한국연구재단은 홍수종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교수와 김봉수 한림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장 내 미생물 유전정보인 '마이크로바이옴'이 아토피피부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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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아토피피부염 발달 역할 제안모델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 몸 속 미생물이 가진 전체 유전 정보다. 최근 개인 면역 발달과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중요성을 더하고 있지만, 아직 특정 미생물 종 규명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개별 미생물 종을 넘어 미생물 유전정보 전체를 분석해 특정 유전자가 적어질 때 아토피피부염이 발달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영아 면역 발달을 돕는 장 내 미생물이 뮤신(점액질 당단백질 물질) 분해 미생물과 연관성을 가진다고 봤다. 장 내 각종 미생물은 뮤신 분해 미생물이 생성하는 당을 섭취해 생장한다. 뮤신 분해 미생물이 감소하면 면역 발달을 돕는 미생물 유전자 양이 줄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홍수종·김봉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마이크로 바이옴이 아토피피부염 발달 과정에서 가지는 역할을 규명했다”며 “미생물을 약으로 활용하는 파마바이오틱스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