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역대 최대 핀테크 투자...54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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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투자 현황(자료-CB인사이트)

올해 1분기 전 세계 벤처캐피탈(VC)의 핀테크 기업 투자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가 가장 많은 반면 유럽은 거래활동이 5분기 연속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14일 CB인사이트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캐피탈 기업 투자는 약 54억달러로 집계됐다. 건수로는 320건이다. 분기 최대치다.

특히 남미의 핀테크 투자자금이 급증세다. 1분기 남미 지역 핀테크 투자자금은 지난해 연간 총액을 넘어섰다. 남미의 벤처캐피탈 지원 핀테크 기업은 1분기에만 2억710만달러를 유치했다.

자금 조달은 브라질 모바일뱅킹 유니콘 누 뱅크가 주도했다. 1500만달러 규모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아시아도 핀테크 투자가 확산일로다.

올해 1분기 아시아 핀테크 자금 조달 규모는 1억달러를 돌파했다. 아시아에 본사를 둔 금융사 등이 4건의 메가 라운드(1억달러 이상 투자) 거래에 힘입어 상승세를 시연했다. 반면 유럽은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럽 소재 VC 기반 핀테크 기업이 초기 단계 투자에서 큰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자금 조달은 감소했지만 디지털뱅킹 신생기업인 N26과 아톰뱅크 등이 1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아 체면을 유지했다.

핀테크 자금 유치 규모도 대형화 추세다. 1분기에만 핀테크 자금 유치는 12건이 1억달러 이상의 투자거래였다. 이 분야에서 규모가 가장 큰 10건의 투자는 모두 건당 1억달러를 넘어섰고, 투자를 받은 기업은 전 세계 4개 대륙에 두루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26, e토로, 오스카, 헬스, C2FO 등이 주인공이다.

또 올해에만 26개 핀테크 유니콘이 가치는 등장했는데 이들 가치는 약 776억달러에 달했다.

VC에게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상위 핀테크 기업은 아톰뱅크, 오스카, 위캐쉬, N26, 유아이패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글로벌 은행의 핀테크 기업 인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소재 대형 은행은 판매-거래, 통신 분야 자본시장 소프트웨어 신생 기업(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스타트업보다 자본시장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 더 많이 투자했다.

바클레이스와 UBS를 포함한 유럽 은행도 API지원 형태로 스타트업 인수 등을 늘리고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