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중인 두나무가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연구소를 설립했다.
10일 두나무는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이끌 '람다(lambda)256' 연구소를 개설하고, 박재현 연구소장을 영입했다.
람다256은 표준우주모형 람다CDM(lambda CDM)에서 미지의 우주 에너지를 상징하는 '람다'와 해시 알고리즘 'SHA-256'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블록체인의 강력한 힘과 256비트의 무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두나무 글로벌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는 블록체인 기술 저변 확대와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기술 업체 발굴과 육성 △암호화폐 경제(토큰 이코노미) 모델 지원 및 신규 모델 개발 등 크게 4가지 역할에 집중한다.
또 연구소는 글로벌 인재와 기업들이 만나 다양한 정보 교환, 사업 아이디어 교류, 인재 영입 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초대 연구소장은 박재현씨가 맡는다.
포항공대에서 전산을 전공한 박 소장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창업가, 벤처투자가, 블록체인·암호화폐 전문가 등의 이력을 가졌다. 지난해 이더리움연구회를 설립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삼성페이와 삼성 챗온 메시지 서비스 등을 개발했다. 또 SKT에서는 티벨리·서비스 부문 전무 이사로 있으면서 프리랜서를 위한 공유경제 플랫폼인 히든 개발을 주도했다.
박 소장은 “블록체인은 미래 기술 중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이지만, 현재는 성능과 속도 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 이를 해결해야만 성공적인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람다256는 첫 프로젝트로 '두나무 블록체인 서비스(DBS)' 개발을 시작했다. 아마존 AWS처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사용자에게 블록체인과 다양한 부가 기능을 손쉽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DBS를 쓰면 스타트업이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데 역량을 분산시키지 않고 손쉽게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또 다양한 기존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할 때, 직접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개발, 운용할 수 있다.
람다256은 DBS 개발에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진행 중이다. 또 산하 조직으로 암호경제연구실을 두어 블록체인 기술을 잘 이해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암호경제 생태계도 지원할 예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