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편의점을 온라인 도서 물류 허브로 낙점했다. 고객이 간편하게 구매 도서를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와 중고도서 개인간거래(C2C) 택배 서비스로 거래 편의를 대폭 강화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최근 도서 사업 부문에 '중고도서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비자가 인터파크에 등록된 중고도서를 구매하면, 판매자가 주문 확인 후 CU 또는 GS25 매장에서 발송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는 'BGF포스트'(CU), CVSnet(GS25)와 각각 손을 잡았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중고도서 거래 서비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접근성 높은 편의점 택배를 도입한 것”이라면서 “판매자와 구매자는 한층 간편하게 중고도서를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판매자 소장 도서를 회사가 사들이는 직매입 서비스를 종료했다. 현재는 중고마켓 형태 C2C 서비스를 제공한다. 판매자가 직접 가격을 설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판매 물품을 확대하고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인터파크는 현재 일반도서 판매 부문에서도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 CU 및 GS25 매장에서 주문한 책을 원하는 시간에 받아볼 수 있다. 편의점 픽업 서비스 범위를 개인 간 중고책 거래까지 확대했다.
인터파크는 판매자가 과도한 가격을 책정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편 거래 성립 시 판매 가격 기준 10% 안팎 수수료를 부과한다. 중고도서를 전문으로 사고파는 오픈마켓을 연 셈이다.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중고도서 재고 보관 등에 소요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편의점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온라인서점과 전자상거래 업체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고객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주문한 책이나 상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택배 수령자를 매장으로 끌여들여 구매를 유도 할 수 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