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손잡고 윈도 운용체계(OS) 기반 드론 개발 플랫폼 생태계를 마련한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드론' 기술도 함께 개발한다.
DJI와 MS는 7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18'에서 윈도10 PC를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했다. 이 SDK는 드론 비행을 완벽하게 제어하고 윈도10에 연결된 세계 7억대 규모 기기에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전송된 영상은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플랫폼에서 분석·해석한다. 이날 공개된 것은 개발자 대상 시범 서비스다. 정식 버전은 올 가을께 출시된다.
양사는 자사 산업용 드론과 상용 솔루션을 애저 기반으로 개발하기로 제휴했다. 클라우드와 엣지컴퓨팅을 결합한 '애저 IoT 엣지 솔루션'과 MS AI 서비스를 활용한다. 농업·건설·공공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용 드론 솔루션을 제공한다.
드론 조종사는 이른 시일 안에 DJI 드론을 띄워 촬영 중인 영상을 윈도 PC에 실시간 전송 받고 특정한 물체를 AI로 발견하는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샘 조지 MS 애저 IoT 엔지니어링 총괄은 “드론 촬영 영상에서 이상 현상을 발견해 PC에 실시간 전송하는 솔루션 등은 산업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협력은 드론 플랫폼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드론은 산업,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DJI는 윈도 기반 개발 생태계 마련으로 드론 관련 소프트웨어(SW) 기능을 고도화할 수 있다. MS는 민간 드론 시장 70%를 장악한 DJI를 통해 클라우드와 AI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로저 루오 DJI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강력한 DJI 비행 플랫폼을 윈도 개발자 생태계로 가져오게 돼 기쁘다”면서 “윈도 개발자는 곧 드론, AI, 기계학습 기술을 사용해 사업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지능형 비행 로봇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