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 포인트로 떠오른 50형 이상 TV...미국·중국 시장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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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2018년 올레드TV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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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18년형 QLE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TV가 꺼져 있어도 뉴스와 날씨 등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음악 감상과 액자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매직스크린, TV 주변기기의 선들과 전원 선까지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한 매직케이블이 특징이다. 모델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올해 북미·중국시장에서 50형 이상 TV 비중이 50%에 달할 전망이다. 북미와 중국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50형대 TV가 40형대 TV를 판매 비율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 기준점을 55형 이상 TV로 잡고 북미 시장을 위주로 경쟁을 벌인다. 중국 시장에서는 TCL 하이센스 등 현지 업체가 대형화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7일 IHS에 따르면 올해 북미·중국 시장에서 50형 이상 TV 비율(판매량)이 각각 49.0%, 50.3%에 달할 전망이다. 50형 이상 TV 비율은 전년과 비교해 북미가 7.5%, 중국이 6.5% 상승했다. 2016년에서 지난해까지 50형 이상 TV 비율이 북미 5.2%, 중국 4.5% 증가한 것보다 가파르다.

50형대 TV는 지난해 북미·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40형대 TV를 넘어섰다. 북미는 지난해 50형대 TV가 판매 점유율이 27.8%로 40형대 TV 점유율(24.3%)을 제쳤다. 중국 역시 지난해 50형대 TV 34.4%를 차지, 40형대 TV(32.8%)를 넘고 가장 많이 팔린 크기 TV로 기록됐다.

북미와 중국 시장은 판매량·매출액에서 영향력이 크고, TV 대형화도 주도한다. IHS에 따르면 두 시장은 지난해 TV판매 수량의 44.3% 매출의 51.3%를 차지했다. 북미와 중국 시장은 지난해 TV 평균 크기는 각각 45.2, 46.7형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전체 TV 평균 크기인 42.7형보다 각각 4형, 2.5형이 크다. 지역별 TV 평균 크기 순위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올해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55형 프리미엄 TV를 기준점으로 경쟁이 확산될 전망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가 프리미엄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QLED TV 라인업을 49형에서 최고 88형까지 구성했다. 주력 라인업인 Q7부터는 49형 모델을 빼고 55형 모델부터 라인업을 시작한다. 가장 하위모델인 Q6에서만 49형 모델을 판매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6는 지역에 따라 출시 여부를 결정하는 전략 라인업이고, Q7·Q8이 가장 잘 팔리는 주력 라인업”이라며 “지난해 Q7 라인업에 49형 모델을 도입했지만 올해는 55형 이상 모델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라인업도 2014년부터 유지해온 55·65·77형 구성을 유지했다. 가장 수요가 많은 프리미엄 TV 수요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LG 올레드 TV 중 55형이 가장 많이 팔렸다”며 “올해도 55형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현지업체가 TV 대형화 경쟁을 벌인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위츠뷰클라우드(AVC)에 지난 1월 중국 내 TV 판매량 중에서 중국 브랜드 제품은 80%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 특수로 인해 TV 구매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올해 50형 TV시장에서 매출과 판매량 등 수요가 일어날 공산이 크다.

TV 제조업체 관계자는 “통상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해에도 판매량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상반기로 수요 시프트(shift)가 일어나는 측면이 있다”며 “판매량 보다는 수익성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50형 이상 TV 비율(수량기준)

자료 IHS

공략 포인트로 떠오른 50형 이상 TV...미국·중국 시장 절반 차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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