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에 꽂혔다. 유튜브에 올린 광고 동영상은 단기간에 수천만에서 최대 1억뷰를 넘어서며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타깃 소비자에게 소구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공개한 축구스타 카카와 함께 한 'LG 슈퍼 울트라HD TV' 시야각 강조 광고 동영상이 일주일 만에 2000만뷰를 넘어섰다.
페이스북 팔로워 수가 3000만명이 넘는 카카가 최근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유튜브 조회 수도 급상승했다.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은 LG 슈퍼 울트라HD TV(일명 나노셀 TV)는 측면에서 봐도 색 재현률과 명암비 등이 뛰어나다는 것을 체감했다.
지난해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전설인 스티븐 제라드와 현역 선수인 아담 랄라나의 이색 슈팅 대결을 담은 동영상을 올린 바 있다. LG 나노셀 TV 강점을 보여주기 위한 이 광고는 공개 한 달여 만에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넘겼다.
LG전자는 LG 나노셀 TV 시야각 장점을 보여주는 영상이 화제가 되자 지난해 '국제가전박람회(IFA) 2018'에서 이를 활용한 체험 전시를 선보여 관람객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유튜브나 SNS를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해 큰 효과를 봤다.
인도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영상은 올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구글이 선정한 '유튜브 광고 리더보드' 1위에 선정됐다.
유튜브 광고 리더보드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광고 지표다. LG전자가 지난해 5월 공개한 이 영상은 4주 만에 2500만뷰, 5개월 만에 1억뷰를 돌파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는 소녀가 돌아가신 아버지가 별에 있다고 믿고 우주비행사를 꿈꾸고, 어머니는 TV를 팔아 딸의 꿈을 돕는다. 결국 우주비행사 꿈을 이룬 딸은 어머니에게 LG 올레드 TV를 선물한다는 내용으로, 인도 소비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화제의 여자 컬링팀 '팀킴'을 모델로 청소기 광고를 촬영했고, 유튜브에 올린 광고 영상이 500만뷰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와 SNS를 활용한 광고는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모두 전달하는 것이 장점이다. 방송사 등 기존 광고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광고비가 획기적으로 줄기 때문에 노출 대비 비용이 효율적이다. 또 기존 광고는 15~30초인 반면 수분에 이르는 영상을 제작해 올릴 수 있어 보다 많은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또 페이스북 등 SNS 광고는 소비자층을 구분해 타깃 소비자에게 소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 증가로 동영상 시청이 급증했고, 유튜브 동영상 광고 효과도 커졌다”면서 “인기 광고 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는 등 효과가 좋아 앞으로 유튜브와 SNS를 이용한 광고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