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삼성전자, 1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2분기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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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한 사상 최고 분기 실적 행진을 올해 1분기에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었다. 반도체가 올해도 호황을 이어가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고, 스마트폰 사업도 갤럭시S9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앞세워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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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영업이익률 55.6%…회사 전체 영업익 중 70%

반도체 사업은 1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 비중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사업부는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55.6%로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높다.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라 가격 상승이 계속된 영향이다. 업계에선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를 제외한 순수 메모리 사업만 따지면 60~70%에 이르는 '경이로운'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메모리 사업에서 서버 수요 강세 지속과 모바일 시장 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 메모리 분야 전망도 밝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올해 3단 적층 이미지센서와 모바일 프로세서 공급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사업부는 10나노 칩 위탁생산 증가, 하반기 7나노 극자외선(EUV) 공정 시험 양산 등 올해 첫 100억달러(10조80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불과 3개월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이나 증발했다. 6세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서 애플 수요가 감소했고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와 경쟁이 치열해져 리지드(경성) OLED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1분기 매출 7조5400억원, 영업이익 41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000억원 줄었다.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조원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까지 OLED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생산 효율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고객사를 확대해 매출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내달부터 애플에 공급할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고, 다른 고객사 신모델용 제품도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모바일용 OLED 수요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1분기에 대형, UH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전 분기 수준 수익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공급과잉이 이어진다고 보고 원가 절감 활동과 고부가 제품 개발로 수익성 유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실적 개선…2분기 감소 우려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 82%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55.8% 늘었다. 증권가가 예상한 영업이익보다 2000억~7000억원을 상회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8600만대로, 스마트폰 비중은 90%다. 갤럭시S9·갤럭시S9 플러스가 전작보다 빨리 출시된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8 등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도 보탬이 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저가 스마트폰 단종 등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트워크 사업은 1분기 해외 거래처 롱텀에벌루션(LTE) 투자와 신규 솔루션 공급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2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2.0 중심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관련 차세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가전, 2분기 성수기 효과 기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1분기 CE부문 매출은 9조7400억원, 영업이익28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했지만,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2분기는 본격적인 신모델 판매와 러시아월드컵 등 글로벌 축구 이벤트를 맞아 프로모션을 강화해 작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75형 이상 초대형 QLED TV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8K TV와 마이크로 LED TV 등 혁신 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1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플렉스워시' 세탁기, '큐브' 공기청정기와 시스템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하지만 원자재가 상승과 미국 신규 가전공장 가동으로 인한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에어컨 판매를 늘리고,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생활가전 사업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현황 (단위:조원)

※ 2016년, 2017년 각 사업군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7년 조직 기준으로 작성. 각 부문별 매출액은 부문간 내부 매출 포함.

※ 2018년 CE 실적에는 지난해 조직개편에 따라 의료기기사업부 실적 제외.

※ 하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회계연도 기준으로 작성. 인수 관련 비용이 반영돼 있음. (2017. 1분기는 인수 절차가 완료된 3월 11일 이후 실적)

[이슈분석]삼성전자, 1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2분기도 이어간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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