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中 생태계 활용' 전략 시동…로봇청소기 프리미엄·볼륨존 라인업 대거 확충

LG전자가 이르면 이달 2년여만에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한다. 프리미엄 제품군뿐만 아니라 중급·보급형 제품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2026년형 로봇청소기 출시를 위해 중국 제조 생태계와 전략적 협력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한 중국 생태계 활용 생산(ECM, Ecosystem Co-Manufacturing) 기조가 로봇청소기 사업에서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제품군의 전파인증을 취득하며 신제품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부터 총 3개 라인업에 대한 전파인증을 완료, 최종 출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일 2026년 로봇청소기는 3개 라인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중국의 피세아(PICEA)와 협업한다. 기존 협력관계인 실버스타와도 협업을 지속한다. 보급형 제품은 주문자생산개발(ODM) 방식으로 별도 제품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제품군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류 대표는 지난달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 생태계를 활용해야 한다”며 “중국 ECM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모두 공략할 것”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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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대표가 지난달 10일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이날 류 대표는 LG전자 임직원들에게 생태계 협력 생산(ECM)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피세아와 ECM을 선택한 것은 로봇청소기가 단순 외주 생산과 공동개발생산(JDM)을 넘어 ECM 전략을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으로 간주하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겠다는 의도다.

LG전자가 모든 기능을 독자 개발하는 것보다 중국의 로봇청소기 제조 생태계를 활용해 제품군을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체적인 제품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은 LG전자가 주도하고, 범용 부품은 중국 생태계를 활용하는 로봇청소기 접근 방식이 성공하면, 가전 생산 전략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전자가 로봇청소기에 ECM 전략을 적용하는 이유도 'LG 씽큐(ThinQ)' 중심의 스마트홈 전략과 맞물린다. 로봇청소기는 집안 구조 인식부터 소모품 관리, 스테이션 상태 확인 등 앱 사용 빈도가 높은 제품군이다. 이미 중국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했더라도 스마트홈 확장을 위해서는 LG전자가 로봇청소기 시장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중국 제조 생태계와 정면 경쟁하기보다 이를 활용해 라인업을 채우고, 브랜드와 앱, 서비스 경험으로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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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청소기 출시 예정 라인업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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