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차 전용 프로세서 개발에 박차

미국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전용 반도체 확보에 나섰다.

CNBC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자율주행 프로세서 첫 시제품을 받아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전용 칩 개발에 나선 것은 수직통합 체제를 만들어 다른 기업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이다. 소식통들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프로세서를 독자 개발한 것은 아니며 AMD 기술을 토대로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AMD 경쟁자인 인텔과는 협력하지 않는다. 인텔이 이미 알파벳 자율주행 기술 사업부인 웨이모와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가졌다.

테슬라의 전용 칩 개발은 애플 출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인 짐 켈러가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테슬라가 AMD에서 영입한 전문가를 포함해 50여명이 개발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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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구동하는데 엔비디아 그래픽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테슬라는 이전에는 모빌아이 칩을 사용했었으나 지난해에 이 칩을 장착한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일으킨 이후 결별했다. 모빌아이는 올해 초 인텔에 인수됐다.

엔비디아 그래픽 프로세서는 범용 제품으로, 자율주행 등을 포함한 몇몇 특수 용도를 위해 설계된 것은 아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프로세서를 자체 확보하면 엔비디아 가격 압박에서 벗어난다.

알파벳은 그래픽 프로세서를 대체할 수 있는 칩을 마련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증강현실(AR) 기기 홀로렌즈를 위한 전용 칩을 개발한다.


김인순 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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