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이 시작한다. 올해 신규 예산 116억원을 확보한 만큼 차세대 기술 기반을 갖추기 위한 과제들이 막을 올린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 연구개발 세부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과 정부가 예산을 일대 일 매칭한 미래디스플레이핵심원천기술개발(KDRC) 사업도 시작한다. OLED 혁신 공정 기술 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도 다시 추진한다.
올해 예산 116억원을 배정받은 디스플레이 분야 소재부품 미래성장동력사업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산기평은 내달 초 구체적인 과제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할 예정이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부문은 10% 이상 신축성을 갖는 기판과 백플레인 원천기술 개발(34억원), 핵심 소재·소자 원천기술 개발(10억원) 과제로 꾸렸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문은 롤러블 유연기판용 핵심 검사공정 장비기술(11억원), 고효율 장수명 청색 발광소재(10억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기판 분리형 공정·장비기술(12억원), 2000ppi급 초고해상도 OLED용 화소 형성 공정기술(12억원), 유연 디스플레이용 내스크래치성 보호필름(12억원) 개발 사업으로 나눠 진행한다.
디스플레이 관련 다른 산업 분야에서 신사업도 진행한다.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반사형 퍼블릭 디스플레이 패널기술 개발 과제(5억원)를 시작한다. 3년간 20억원을 투입한다. 자동차형 디스플레이를 위해 융·복합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허브 구축사업(5억원)을 4년간 2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미래부가 주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콘텐츠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가상·증강현실(AR·VR)용 콘텐츠 제작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6억원)도 참여한다.
인력양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비용을 일대 일 비율로 지원하는 KDRC 사업은 작년 하반기 2차 사업을 꾸린 데 이어 올해 3차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기업 수요에 맞는 기술을 발굴해 패널, 장비, 부품, 소재 기업이 참여한다.
가능성을 검토하고 활성화하는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총 120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기업과 정부가 각각 60억원씩 지원한다.
올해 배정 예산은 15억원이다. 5월부터 2019년 4월까지 가능성 검토 단계에 맞게 기술 수요를 조사하고 과제를 도출해 실행할 예정이다.
작년에 추진한 OLED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은 내용을 보강해 올해 다시 도전한다. 5월까지 기획서를 완성해 7월까지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술 초격차 전략으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무력화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를 담을 방침이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