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그룹, 신경망 데이터 표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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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그룹이 신경망 데이터 관련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 크로노스그룹은 그래픽스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모바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표준화 추진 단체다. 국내에서는 삼성, LG,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대, 경북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환용 아주대 교수(크로노스크룹 한국담당 디렉터)는 크로노스가 최근 1년 일정으로 두 개의 신경망 관련 표준화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하나는 딥러닝 학습시스템과 인터페이스 엔진 사이에 자료를 교환할 수 있는 API 표준화 작업이다. 가칭 `신경망 교환 포맷(NNEF)`이다.

또 다른 하나는 영상 처리와 컴퓨터 비전 표준화 워킹그룹 `오픈VX`에서 진행하는 표준화 작업이다. 오픈VX 워킹그룹은 오픈VX에 신경망 기능을 추가하는 확장판 규격을 제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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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그룹이 딥러닝 관련 표준화에 착수한 것은 그래픽스와 딥러닝이 기술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딥러닝을 구현하는 과정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사용된다. 알파고 역시 고성능 병렬 GPU를 통해 구현된다.

현재 신경망 관련 툴이나 엔진은 독자 데이터 포맷을 사용, 데이터 교환이 어렵다. 또 학습된 내용을 다른 툴이나 엔진에서 활용할 수도 없다.

크로노스그룹이 표준화를 추진하는 신경망 교환 포맷(NNEF)은 신경망 구조와 데이터 포맷 등을 표준화된 데이터 형식으로 만들어 교환할 수 있게 해 준다. 서로 다른 딥러닝 엔진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게 된다. 딥러닝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개발자는 하나의 표준 데이터를 가져오면 수십 개의 딥러닝 엔진에서 학습한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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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표준화 성패는 현재 딥러닝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딥러닝 엔진들이 얼마나 많이 채택될 것인가다. 하지만 이미 주요 기관이 표준화 작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낙관하고 있다”면서 “표준이 제정돼 현재 사용되고 있는 딥러닝 도구에 채택되면 획을 그을 혁신 응용기술이 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크로노스그룹은 오는 21일 서울 강남 메리엇호텔에서 새로운 그래픽스 표준으로 최근 발표한 `벌칸(Vulkan)`에 대한 소개와 개발 방법, 사례 등을 소개하는 `벌칸 워크숍`을 개최한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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