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산업이 안팎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수출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내수에서도 설치량이 누적 기준 3.5GW를 돌파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수출과 내수에서 각각 지난해의 87% 및 77% 수준을 달성, 올해 최고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제12차 `에너지신산업 협의회`를 열고 올해 성과·계획과 함께 규제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부와 기업, 학계 전문가들은 에너지신산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친환경에너지타운과 수요자원 거래 시장에서도 순항을 예고했다.
에너지신산업은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정부의 규제 개선과 투자 노력 때문이다.
그동안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취임 후 각종 에너지 관련 행사에서 에너지신산업에 폭넓은 지원을 약속해 왔다. 부처를 대표해서 투자와 성과 창출 및 수출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를 열어 규제 개선을 하겠다고 했다.
아직은 투자나 규제 개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약속이 하나하나 지켜지고 성과로 연결되는 상황이어서 고무적이다.
물론 이 같은 성과가 정부의 노력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기업들의 동참이 없었다면 이런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정부는 에너지를 신성장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ESS, 스마트미터 등에 총 4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은 의욕만으론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정부만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신기술과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려면 기업들의 참여 없인 불가능하다. 강력한 추진 동력을 얻으려면 과감한 규제 개혁도 뒤따라야 한다.
단기 성과에 조급증을 내다 보면 기대만큼 열매를 얻기가 쉽지 않다. 다음 정권에서도 수정되거나 폐기되지 않는 일관된 정책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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