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Pays Where Apple Can`t(애플이 안되는 곳에서 삼성페이는 됐다)...1년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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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DB)

삼성전자의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세계 모바일지불결제 지형도를 바꿨다.

출시 1년 만에 인터넷안전결제서비스(ISP)에 이어 국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결제 솔루션으로 등극했다. 한국 지급결제 분야에서 유례가 없는 사례다.

삼성페이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결제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과 미국, 중국, 스페인, 호주, 싱가포르, 브라질 등 7개 국가에서 통합 1억건의 거래가 일어났다. 환경이 서로 다른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이 같은 결과는 이례다.

삼성전자는 세계 440개 이상의 주요 은행 외에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유니온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등 주요 카드사 및 알리페이 등과 협력한다.

1년 만에 국내외 주요 결제 수단으로 등극한 데에는 막강한 범용성과 편의성 덕분이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온라인 결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교통카드, 멤버십, 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 이용자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한국과 미국에서만 통합 400만 멤버십 카드가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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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재 대형 유통 가맹점에서 한 고객이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결제 서비스 사용량이 급증, 삼성페이의 국내 누적 거래 금액 2조원 가운데 25%인 5000억원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ATM, 멤버십, 교통카드 등 부가서비스를 위해 등록한 카드 수는 1100만개를 넘어섰다.

강력한 범용성을 바탕으로 지문을 통한 생체인증 방식을 도입, 편의성과 보안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도 성공했다. 대부분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PC 결제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상용화 초기에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애플, 인롄(차이나유니온페이) 등 글로벌 사업자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결제 방식을 선택한 가운데 삼성전자만 마그네틱전송(MST) 방식을 선보였다. 많은 금융사업자가 시대착오의 결제 솔루션이라며 실패를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했고, 성공했다. 외신도 삼성페이 범용성과 편리성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안 되는 곳에서 삼성페이는 된다(Samsung Pays Where Apple Can`t)`라는 기사에서 “애플페이는 쉬운 휴대폰 결제 수단이지만 결제할 곳을 찾기 쉽지 않다”면서 “삼성페이는 거의 모든 결제기기에 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천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테크인사이더, 야후테크, 기즈모 등 다양한 매체들도 삼성페이의 호환성을 높게 평가했다.

삼성페이가 이처럼 혁신 아이콘으로 부상한 데는 치밀한 전략과 노력이 뒷받침돼 있다.

모바일 결제는 소비자가 실제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 중 기본 전략에 충실했다. MST 방식도 철저하게 소비자 결제 습관을 편리하게 유지했지만 보안 위협 요소는 지문인증 등으로 최대한 강화했다. 다양한 IT 보안 기법은 글로벌 진출에 날개를 달았다.

삼성페이가 세계 모바일결제의 혁신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경쟁은 이제 시작됐다.

7개 국가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애플, 인롄 등 NFC 진영과는 더욱 치열한 결전을 치러야 한다. 다소 취약한 온라인 결제를 높이는 게 관건이다. 최근 특허를 출원,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페이 미니`가 중요하다. 오프라인 성과를 온라인으로 확대,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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