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틸과 창원대 차세대전력기술응용센터가 초전도 직류유도 가열로용 초전도 자석을 공동 개발했다.
텍스틸(대표 조진식)과 창원대는 9일 텍스틸에서 초전도자석에 전류를 흘려 자장을 일으키는 여자식을 열고 초전도 자석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초전도 직류유도 가열로는 초전도선으로 만든 초전도 자석을 이용해 내부에 높은 자장을 일으키고, 여기에 금속을 넣어 회전 가열하는 노다. 이론상으로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 기존 전기로 대비 전기 사용량을 7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상으로 매우 큰 자장을 일으킬 초전도 자석 제작이 어려웠다. 텍스틸과 창원대는 이 난제를 극복하고 초전도 직류유도 가열로용 초전도 자석 개발에 성공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았다.
개발 초전도 자석은 1247×622㎜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다. 소재로는 제2세대 고온초전도선을 사용했다. 최대 자장은 2.5T(테슬라)다.
개발에 이어 초전도 자석에 전류를 흘리고 높은 자장을 일으키는 실험에도 성공,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조진식 사장은 “기술 장벽을 넘어 초전도 직류유도 가열로의 상용화를 이뤄 낼 수 있는 뛰어난 연구개발(R&D)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 1차 금속산업에서 쓰는 전기사용료는 연간 4조3000억원에 이른다. 대부분 압연·단조·압출 과정에서 금속을 가열할 때 소요된다. 전기로를 이용한 금속 가열은 에너지 효율이 20% 안팎에 불과하다. 이를 개선한 교류유도 가열 방식도 효율이 50% 수준이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