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EFUN, 중국 TCL에 퀀텀닷 필름 공급...국내 소재업체도 중국 시장 진출 모색

잉후이커지(EFUN)가 대만 업체로는 처음 퀀텀닷 필름을 양산·공급한다. 중국 TCL이 만드는 퀀텀닷 TV인 `QHUD TV` 시리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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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EFUN은 이번 달부터 15.6인치 노트북 LCD 패널용 퀀텀닷 필름을 TCL에 공급한다. 9월부터는 55인치 이상 TV로 물량을 확대한다. EFUN 관계자는 전자신문과 통화에서 “나노시스가 아닌 미국·유럽 업체에서 퀀텀닷을 받는다”며 “월 10만㎡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EFUN은 광학필름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 320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광학필름은 LCD 백라이트유닛(BLU)에서 나오는 빛을 정돈하는 필름이다. 두세장을 합지해 여러 기능을 하나로 합친 복합필름 형태로 많이 사용된다.

TCL은 QD비전과 기술 협력한 퀀텀닷 TV를 지난해 선보였다. 필름 형태가 아닌 퀀텀닷을 주입한 유리관이 들어갔다. 올해는 3M에서 만든 퀀텀닷 필름을 채택한 퀀텀닷 TV를 내놓았다. 3M은 나노시스가 합성한 퀀텀닷을 받아 필름을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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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CES에서 공개된 TCL `QUHD TV`. 출처=나노시스

중국 업체 하이신(Hisense)은 `ULED TV`라고 이름 붙인 퀀텀닷 TV를 판매한다. 하이신 역시 나노시스 퀀텀닷을 받아 3M이 만든 퀀텀닷 필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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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CES에서 공개된 하이신(Hisense) `ULED TV`. 출처=나노시스

퀀텀닷 TV 시장은 삼성전자 `SUHD TV`가 세계 1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UHD TV 판매량은 국내외 다른 업체와 비교해 압도적”이라며 “중국 TV 제조사 합류로 퀀텀닷 TV시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SUHD TV 판매 목표량을 400만대로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TV 필수 소재인 퀀텀닷 필름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개발한 비카드뮴 퀀텀닷 합성 기술을 범삼성가인 한솔케미칼이 양산한다.

한솔케미칼이 합성한 퀀텀닷으로 미래나노텍, 글로텍이 퀀텀닷 필름을 만든다.

삼성전자 SUHD TV 공급망에 속하지 않은 국내 퀀텀닷 관련 부품·소재업체는 중국 시장을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3M이 나노시스 퀀텀닷으로 만든 필름원가는 80~100달러”라며 “중국 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은 60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국내 광학필름업체 상보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중국 TV제조사에 퀀텀닷 필름을 공급한다. TV 3000대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초도 물량이다. 상보는 지난 5일 TCL타이동투자와 1억달러 규모 투자의향서를 교환했다.

퀀텀닷 합성업체 에코플럭스도 중국 진출을 노린다. 쇼윈도에 에코플럭스 퀀텀닷이 들어간 TV가 전시되는 것이 올해 목표다. 에코플럭스 관계자는 “예전보다 나가는 물량이 늘었다”며 “국내외 필름회사와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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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플럭스 퀀텀닷.

나노스퀘어는 내년 60억~70억원 상용매출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노스퀘어는 2014년 비카드뮴 퀀텀닷 기술을 확보했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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