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시정보기술이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독자 개발 및 공급, 전문 소프트웨어(SW) 개발사로 변신한다. 기존의 시스템통합(SI), 유지보수(SM) 중심에서 자체 SW 및 시스템을 앞세워 차별화와 수익성을 극대화한 IT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앤시정보기술(대표 김태연)은 최근 스마트 기반의 `사회적 약자 위치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부산시와 SKT가 추진하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적 약자 안심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 기술이다.
비콘 통신기술에 CC(폐쇄회로)TV와 CCTV통합 관제센터, 버스정보시스템(BIS) 등 기존의 공공 통신망 및 장비를 연계해 환자와 장애인·어린이 등 사회 약자를 돌볼 수 있다. 사회 약자의 위치, 현 상태 등을 PC와 모바일로 파악해 관리하고 각종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장애 이력관리시스템(헬프 온)을 자체 개발해 부산교통공사, 부산대 등의 헬프 데스크에 적용했다. 전화 업무 관리를 PC로 효율화할 수 있는 기술(CTI)을 기반으로 접수 내용, 고객 정보, 지원 이력 정보를 자동으로 축적·보관·관리한다.
이 밖에 도시철도 승무원 배치와 업무 일정을 자동화한 `도시철도 및 승무 일정 자동화 시스템`, 물품이나 공사 용역 구매와 관리를 체계화한 `전자 구매·관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한국폴리텍대학과 `일·학습병행제 단독기업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자체 IT시스템 개발과 구축 성공은 앤시정보기술의 오랜 SI와 SM 기술이 토대로 작용했다.
앤시정보기술은 SI와 SM을 양대 비즈니스로 하여 성장한 부산의 대표 IT 기업이다.
1997년 설립 이래 20여년 동안 부산시 및 산하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 SI, SM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지방경찰청,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등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 공기관과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BNK금융그룹, 한국제지, 부산대 등이 주요 고객이다. 부산교통공사는 2010부터 각종 시스템 구축과 통합 유지보수를 맡아 온 대표 기관이다.
앤시정보기술은 오라클, 시스코, HP, EMC 등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맺고 고도의 유지보수 업무 역량을 쌓았다.
앤시정보기술은 지난해 145억원 매출을 올렸다. SI와 SM 비즈니스로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SI와 SM에서 기존 고객의 신뢰를 지속해서 확보했다는 얘기다.
앤시정보기술의 신규 독자 IT 비즈니스는 오래 축적한 경험, 풍부한 인력, 기술 응용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김태연 사장은 “과거 SI와 SM사업은 IT 분야에서 손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분야로 여겨지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현재 IT 융합과 스마트 시대에 독자 기술과 인력을 갖추지 못하면 SI와 SM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과 다수의 고급 인력을 활용, 독자 IT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