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IP 서비스, 중소 뭉쳐 바다 건넌다"...백만기 지재서비스협회장

“홀로서기가 어려운 국내 중소 지식재산(IP) 서비스 업체를 모아 해외에 진출합니다.”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은 최근 IP노믹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IP 서비스업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소규모 국내 업체를 모아 ‘해외 진출 협의체’를 발족, 이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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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업 규모로 경쟁력을 평가하는 우리 IP 서비스 시장에서 중소기업은 생존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허 번역과 정보검색·분석 등에 전문성을 갖춘 소규모 기업이 많지만 시장 내 입지 자체가 좁다는 얘기다.

백 회장은 “국내에서 외면받던 중소 업체가 해외에서 큰 성과를 올리는 사례도 많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소규모 특허 번역 업체 지온컨설팅(대표 최석훈)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공식 일-영 번역사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제세(대표 김동희)가 도요타 특허 번역 자격을 따낸 바 있다.

그는 “검증된 전문성을 토대로 올해는 해외 진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미국 등 IP 선진국 외에 동남아시아 시장도 개척한다.

그가 내세운 해외 공략 열쇠는 ‘연합’이다. 중소기업 해외 진출 협의체를 구성해 개별 기업이 아닌 연합체 형태로 해외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IP 서비스 영역 간 경계를 낮추고 정보검색과 컨설팅, 번역 등 다양한 IP 서비스를 융합해 종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특허청과 발명진흥회가 공동 개발한 특허가치평가시스템인 ‘스마트3’ 사례를 들어 국내 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설명했다. 올 들어 발명진흥회가 스마트3 보급 확산 계획을 밝힘에 따라 국내 민간 특허정보 서비스 업체 입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게 백 회장 우려다. 민간 시장에 정부가 직접 진출하면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백 회장은 “지금은 국내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으려면 몸집을 합쳐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영세 업체도 자립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중소 친화형이면서도 혁신 주도적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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