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투자시 주식 등 자본시장이 아닌 경영참가·기술제휴 등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직접투자’가 4년 만에 반등하며 4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기획재정부는 2015년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기준)가 402억3000만달러로 전년(350억달러)보다 1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외직접투자는 지난 2012년 396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3.3% 감소했다.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해 4년 만에 반등했다. 기재부는 세계적인 해외직접투자 증가, 지난 3년 동안 투자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융보험업(65.5%), 제조업(7.6%), 광업(19.3%) 등 주요 업종 대부분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부동산임대업(-35.3%)은 감소했다. 전체 투자 중 85%를 차지하는 아시아(51.3%), 북미(3.2%), 중남미(34.6%) 등 상위 3개 지역 투자는 증가했지만 유럽(-42.7%) 등 기타 지역 투자는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3.0%), 중국(14.4%), 홍콩(222.3%), 베트남(36.5%)에 투자가 늘었다.
기재부는 “올해는 세계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글로벌 해외직접투자 감소가 예상된다”며 “우리 해외직접투자도 감소하거나 정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흥국 통화절하 확대, 기업 자산·부채 구조 재조정 등 증가요인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해외직접투자 동향(자료:기획재정부)>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