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조원 ‘회복세’.. 갤럭시S6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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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뚜렷한 실적회복 국면을 예고했다.

반도체 호조에다 2분기 이후 갤럭시S6 판매확대로 IT모바일(IM) 실적 추가 개선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 실적 개선은 국내 대표 기업인데다 중소 장비·부품업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올해 국내 산업 생태계 전반의 회복 기대감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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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반에 훈풍 기대

7일 삼성전자는 1분기에 5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5조2900억원)보다 11.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8조4900억원)보다는 30.5%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4조600억원)이 약 3년 만에 처음 5조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작년 4분기에는 한 분기 만에 5조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1분기 다시 5조원 후반대를 기록하면서 실적이 다시 상승세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 5조4400억원보다 월등히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업계는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고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6 출시 효과가 반영되는 올해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은 6조7900억원이다. 일부는 8조원대까지 예상하기 시작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 부진이 나타나면서 산업계 전반이 위축되고 중소 장비·부품업체 실적도 동반 하락한 바 있다”며 “연초 삼성전자 회복세는 국내 경제 전반에도 청신호”라고 말했다.

◇반도체가 실적개선 주도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매출은 반도체가 11조원대, 디스플레이가 약 7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3조원대를 돌파했고 디스플레이도 4500억원대의 호 실적이 예상됐다. 시스템LSI도 적자폭이 900억원대로 떨어져 오는 2분기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졌다.

D램 시장 수요 강세, 14나노 핀펫 공정에 따른 엑시노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파운드리 사업 확대가 견인했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반도체가 2조7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1분기에 3조원대 초반을 돌파한 게 유력하다. D램과 낸드플래시가 고르게 소폭 성장해 메모리 영업이익이 3조원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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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LSI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5000억원, 4분기 36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분기에 900억원 수준으로 적자폭을 확연히 줄였다.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AP가 갤럭시S6 시리즈에 적용됐고 애플의 새로운 A9 AP에도 채택되는 등 순항 중이다.

디스플레이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4500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LCD 패널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이 높아져 비수기 영향이 크지 않았다.

◇갤럭시S6 효과에 주목

IT·모바일(IM)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2조4000억~2조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6조4300억원) 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지난 3분기 최저점(1조7500억원)을 찍은 이후 두 분기 연속 상승하며 2조원대에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1조9600억원) 상승은 마케팅 비용 감소, 환율상승에 의한 평균판매단가(ASP) 증가 영향이 컸다. 오히려 스마트폰 판매량은 줄어 불안한 회복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비수기임에도 전 분기 대비 7%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을 7900만대로 추정했다. 종류를 줄이고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A, 갤럭시E 시리즈 판매에 집중한 게 유효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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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우선 지난해 3~4분기에 걸쳐 충분한 재고조정이 이뤄져 비용 투자 요인이 줄었다. 갤럭시S6가 출시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ASP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경쟁력을 완전하게 회복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중국 스마트폰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아이폰6 열풍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2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볼륨 위주 TV·가전, 수익성은 아직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실적 개선이 미흡하다. CE는 1분기에 2000억원 안팎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1%를 밑돌았다.

삼성전자 TV와 가전 사업전략은 수익성보다는 외형확대에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SUHD TV로 프리미엄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등 후발주자를 압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치열한 경쟁구도에다 패널 공급부족 등으로 TV사업 이익률 개선은 아직까지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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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사업도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데다 환율 영향도 부정적이었다. 수익성 개선은 신제품 효과와 에어컨 실적이 구체화되는 2분기 이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조원) *자료: 삼성전자>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조원) *자료: 삼성전자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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