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 달 7일 출시하는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2`로 사상 첫 전략모델 100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1000만대는 LG전자 스마트폰 모델 중 역대 최고 판매량의 갑절에 이르는 수치다. LG전자는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 프로`, 구글과 협력해 만든 `넥서스4` 등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브랜드를 쌓아온 만큼 목표 달성 기대가 높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전략 스마트폰 G2 판매목표를 1000만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옵티머스L` 시리즈 중 일부 모델로, 판매량은 500만대 수준이다. 수치상으로는 기존 최고 판매모델의 갑절이다. 하지만 보급형인 옵티머스L 시리즈와 달리 G2는 프리미엄 제품이어서 목표가 더 큰 의미가 있다.
다음 달 7일 사상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서 제품 발표회를 여는 것도 G2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9%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추격하는 화웨이, ZTE 등과 격차가 거의 없어 불안한 상태다. 이번에 G2를 앞세워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3위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점유율 상승은 옵티머스F, 옵티머스L 등 보급형 제품의 판매 증가와 함께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 프로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인지도 역시 높아졌다.
높아진 위상은 글로벌 진출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G2는 글로벌 출시 국가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통신사도 늘어난다. 미국 시장만 해도 옵티머스G 프로는 AT&T 한 곳에서만 출시했지만 G2는 AT&T, 버라이즌 등 네 개 통신사에 동시 공급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도 좋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애플 `아이폰5S` 등 경쟁사 전략 제품이 9월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G2는 5.2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1300만 화소 카메라, 듀얼스피커 등을 탑재하고,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한다. 디자인 면에서도 전면과 옆면에 버튼을 없애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2 출시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증가, 통신부문(MC) 마진율 확대가 예상된다”며 “G2가 (LG전자) 전체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 분기별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
자료:SA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