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융광고 인공지능이 심사한다…'AI 광고심의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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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는 금융소비자에게 노출되는 은행권 광고가 인공지능(AI)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은행연합회가 AI 광고심의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5일 은행회관에서 AI 광고심의 시스템 구축 관련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26일 용역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이르면 하반기 중 AI 광고심의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전망이다.

은행이 소비자에게 광고를 진행하기 위해선 광고심의를 거쳐야 한다. 은행별 준법감시인 사전 승인 이후, 은행연합회 심의를 거쳐 적격 판정을 받아야 광고가 가능한 구조다.

앞으로는 은행연합회가 구축한 AI 시스템이 은행별 광고심의를 지원하게 된다. 은행연합회는 관련 내부 규정과 가이드라인, FAQ, 참고자료 등을 표준화하고 메타데이터 체계를 수립할 방침이다.

AI는 심사가 접수된 광고에 누락된 필수 정보나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검토하게 된다. 발견된 위험 요인(리스크 포인트)은 은행에 제공해 수정·보완을 제안한다. 은행연합회는 AI 광고심의 시스템을 플랫폼 형태로 구현하고, 은행별 담당자들이 검색 및 질의응답 등 방식으로 광고심의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은행 광고심의 기준에선 △은행명 △광고심의필 번호 및 유효기간 △금융상품 명칭 △상품설명 서 및 약관 확인 권유 문구 등이 광고에 포함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 소비자가 △오인·현혹될 수 있는 이자율 범위 및 산정방법 기재 △'최초·최저·최대·1위' 등 과장된 표현 △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기만적 광고 등은 금지된다.

그간 은행 광고심의는 사람의 수작업으로 이뤄져 왔다.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하는 내용은 물론 금지된 항목이 다수기에 심의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던 것이 사실이다. 인적 자원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오류가 발생할 위험도 비교적 높았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AI 광고심의 시스템 구축으로 광고심의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은행 광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에 인적자원 기반으로 이뤄졌던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시스템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며 “AI 기반 광고심의 지원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GPU서버 및 웹서버 구축 작업도 병행될 예정”이라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최종 용역 계약 체결 후 6개월 내 광고심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단 협의 결과 및 기술평가, 검증·검수 일정 등에 따라 최종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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