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가 SAP HANA에 이어 세계 시장을 겨냥해 정보보호 솔루션을 내놨다. SAP코리아가 SAP 본사의 솔루션 공급기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새 정보보호 솔루션을 개발한 주인공은 국내에서 유일한 SAP 플래티넘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손성택 SAP코리아 전무다.
손 전무는 올해 초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 내 존재하는 개인정보 및 기업의 핵심 기밀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SAP UI 마스킹 & 로깅 솔루션`을 개발, 최근 상용화했다. 이 솔루션은 기존에 ERP 시스템의 T코드 혹은 테이블 단계에서 보안이 적용되던 보안 솔루션을 필드 단계까지 확장한 것이다. 즉, 성명·생일·주소·전화번호·카드번호·가족 등 개인정보 필드 단계에서 차등적인 접근권한 부여를 자동으로 가능하게 한다.
손 전무는 “인적자원관리(HRM) 담당자라 하더라도 주민등록번호라든지 예민한 정보는 접근할 수 없도록 특정 필드에 차별적 접근 제한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이 모든 작업을 코딩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워크 형태로 제공하기 때문에 손쉽게 자동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제품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SAP 고객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KT, 보령메디앙스 등에서 이미 적용됐으며 그 외 굴지의 SAP 고객들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손 전무는 “최근 한 고객사에서 개인정보보호와 사내 핵심정보 보안을 목적으로 이 솔루션을 도입했는데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10점 만점에 9.5점을 받았다”면서 “내년까지 국내외 100여개의 고객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SAP UI 마스킹 & 로깅 솔루션`은 지난 23일 SAP 패키지 제품으로 공식 등록되면서 해외 시장에도 본격 공급되고 있다. SAP코리아측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라 할 수 있는 `소셜시큐리티넘버(SSN)` 유출 사고가 해외에서 빈번히 일어나면서 개인정보 보호 관심이 늘어나 이 솔루션이 유용하게 SAP 고객들에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키지로 동록되기 전부터 해외 기업들의 문의를 받아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AP코리아는 국내에서 상용화한 이 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SAP UI 마스킹 & 로깅 솔루션` 기획 및 설계, 개발을 진두지휘해온 손 전무는 국내 유일의 SAP 플래티넘 컨설턴트이자 SAP내에서도 가장 단기간에 플래티넘 컨설턴트로 선임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SAP 플래티넘 컨설턴트는 전체 SAP 컨설턴트 중 5% 정도다.
플래티넘 컨설턴트는 단순히 기술만 잘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다른 직원과 지식 공유 등 `기술 자문` 역할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국내에서 2004년 손 전무 이후 추가로 선임된 플래티넘 컨설턴트는 없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