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한림대·이대병원, 전국 첫 특화센터 역량 강화…국책 코호트 구축·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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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이미영 태아심장센터소장, 원혜성 태아치료센터소장(왼쪽부터)이 태아 심장 정밀초음파 검사 결과를 보며 치료 계획 논의하고 있다.

전국 최초·유일 타이틀을 내건 대형병원 특화 센터들이 개소 이후 진료 수요 확대·다학제 협력 연구·연구 강화에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특화 센터는 각각 인공지능(AI) 진단 기술 의료장비 적용부터 연구 기반 강화, 산학 상생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태아심장센터는 태아정밀초음파 10만건과 고난도 태아치료 1575건 경험을 토대로 산부인과·신생아과·소아청소년심장과·소아심장외과가 산전 진단부터 분만, 출생 직후 수술까지 연속 관리하는 다학제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

센터 핵심은 초음파 장비에 탑재돼 쓰이는 맞춤형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원혜성·이미영 산부인과 교수팀이 대규모 빅데이터와 딥러닝으로 개발한 '산전초음파 태아 심기능 평가 기술'로 10개 표준 심장 단면 자동 인식, 26개 주요 해부학 구조 표시, 43개 심장 계측값 실시간 측정을 지원한다.

단면 인식 정확도 99% 이상에 자동 측정 성공률 98%로 태아 심장질환 조기발견으로 치료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검사자 숙련도에 따른 편차와 수기 계측 부담을 줄인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난치성가려움센터는 전문 진료 수요 확대와 연구 기반 확충을 동시에 달성했다. 장기간 가려움증 원인을 찾지 못한 환자들이 국내외 모든 곳에서 찾아오면서 4월 개소 대비 환자가 20% 늘었다.

미국·영국·일본에서도 환자 문의가 이어진다. 대증치료에 머물던 만성 가려움증 영역을 피부 장벽부터 신경면역과 전신·약물 요인 세 축으로 평가해 근본 원인을 찾는 방식이 주효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연구 기반도 넓혔다. 개소 후 신규 연구과제 4건과 만성 가려움증 환자 레지스트리 구축과 발생 기전·치료 반응 연구를 추진 중이다. 한국형 ARPA-H '고령층 가려움' 연구에서 다기관 코호트 구축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이화의료원 AI 특화 공동훈련센터는 대형병원이 직접 운영하는 훈련 거점이다. 이대서울병원 임상 데이터와 연구 역량을 개방해 의료 AI 기업 기술 검증과 실무형 인재 양성을 잇는 산학 상생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세 센터는 전국 최초·유일 위상을 바탕으로 다학제 협력과 산학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AI 정밀진단과 중재시술 도입을 통한 고위험 태아 치료 역량 확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다학제 협진과 코호트 연구를 통한 원인 규명 및 전신질환 조기 발견, 이화의료원은 임상 데이터 공유를 통한 의료 AI 산업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특화 센터가 지속 가능한 혁신 모델로 안착하려면 제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다학제 진료가 요구되는 환자 수요에 발맞춰 '다학제 진료수가 신설' 등 임상 현장 변화에 맞춘 제도 합리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현행 건강보험 체계상 태아는 독립된 급여 대상자로 인정되지 않아 산전 다학제 진료에 적절한 수가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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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전국 최초·유일' 특화 센터 현황표.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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