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도전의 30년사 다시 쓴다]<7>민간기업 해외자원개발 사업 현황-LG상사

인터뷰: 이응규 LG상사 석유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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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지금이 오히려 좋은 타이밍이 될 수 있습니다. 진출 지역과 개발자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위험요소를 분산시켜 나가면서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응규 LG상사 석유사업부장(상무)은 “최근 경제위기로 자원개발 분야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에너지자원 가격이 장기간 급락하기는 어렵다”며 “위험을 분산하고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 LG상사 자원개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과거 IMF 관리체제 당시의 경험이 교훈으로 작용했다. 자본과 경험이 축적되지 않았던 자원개발사업 초기, 외환위기가 닥치자 일부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매각하고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원가격이 빠르게 급등하는 것을 보고 후회한 뼈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당시 보유하고 있던 프로젝트는 이후 자원개발사업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이익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이 상무는 “LG상사가 자원개발사업에 미래 명운을 건 만큼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서 나오는 이익을 다시 자원개발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를 위한 프로젝트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LG상사가 확보해야 할 경쟁력으로 “잠재적 가치가 있는 광구를 찾는 것이 전략이자 기술력”이라고 답변했다.

 세계 메이저 틈새에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경제성 있는 광구를 발견하고 이를 위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생산 광구를 인수하더라도 추가적으로 주변지역에서 석유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광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LG상사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이 상무는 이와 관련 “카자흐스탄을 전략적인 지역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카자흐스탄에 가장 먼저 진출한 LG상사는 현지에서 탐사·개발·생산 등 석유사업 전반에 걸쳐 4건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다 광구는 탐사부터 시작해 생산까지 성공한 첫 번째 사업으로 기록됐다. 특히 첫 번째 시추공에서 원유가 발견되며 기쁨을 배가시켜준 사업이기도 하다. LG상사는 이곳에 인력을 정기적으로 파견해 현장 경험도 쌓게 하고 있다.

 이 상무가 아다광구사업을 “탐사사업의 매력을 보여주는 성공사례이자 자원개발 전문 인력 양성의 베이스캠프”라고 말하는 이유다.

 최근 외부 투자환경에 대해서는 “정부가 자원개발 분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연기금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자원개발사업에 전문성을 확보하면서 민간기업의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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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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