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특허 협약으로 모바일 협력 기대"
지식재산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래드 스미스 수석부사장 겸 법률 고문은 10일 "특허 분쟁은 항상 소송을 거쳐 결국은 라이선싱 협약으로 합의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9월 삼성전자와 특허분쟁을 해결한 것에 대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로 세계 1위인 MS와 2위인 삼성이 해결할 수 없다면 다른 회사는 말할 것도 없다"며 "최근 일어나는 분쟁들도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미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과학기술위원회가 마련한 특별강연 `지식재산권-소프트웨어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열쇠`에서 "특허 분쟁은 혁신이 있을 때마다 나온다"며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스미스 수석부사장은 "MS가 특허 소송을 진행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크로스 라이선싱(특허권 상호부여)을 포함한 라이선싱 협약을 하는 것"이라며 지난 9월 삼성과 크로스 라이선싱을 체결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과 협약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윈도폰 분야, 특히 모바일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의 하드웨어와 스크린 제작 능력에 MS의 역량을 더하면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미래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컴퓨터, TV 등 모든 스크린이 연결돼 집과 직장, 생활의 경계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전자와도 특허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지 묻자 스미스 수석부사장은 "LG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특별히 협상을 벌이는지는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스미스 수석부사장은 "정보기술(IT)은 일자리 창출 등 많은 기회와 혁신을 제공하며, 그 혁신은 지식재산권 보호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하며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려면 급진적인 변화에 맞춰 법도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 `기회의 격차`가 커지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젊은이들이 차별 없이 성공의 기회를 얻게 하려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MS도 앞장서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