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항암제 부작용 및 간독성 진단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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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창 경북대 교수

 항암제의 간독성 진단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진은 시판 중인 약물의 부작용을 미리 진단해 안정성 확보 및 제약회사의 개발비용과 환자의 의료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백문창 경북대 교수(의학전문대학원 분자의학교실)는 최근 ‘오믹스(Omics) 기술’을 활용, 항암제인 ‘시스플라틴(Cisplatin)’의 간독성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오믹스 기술은 약물과 같은 외부 물질이 인체에 들어왔을 때 유전자와 단백질, 대사물질들의 변화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유전자와 단백질의 변화를 동시에 확인해 간독성 여부를 진단했다.

 신약개발 단계를 통해 시판중인 약물 중 일부는 부작용 특히 간독성으로 인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선진국에서는 국가기관과 제약회사가 약물개발 단계에서 이 같은 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 개발 연구에 힘써오고 있다.

 백 교수의 연구는 부작용을 미리 진단해 제약회사의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환자의 의료비용 부담도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백 교수는 식품의약품 안전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이 같은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 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프로테오믹스 분야의 최고 저널인 ‘분자 세포 프로테오믹스(Molecular & Cellular Proteomics)’ 온라인 판에 소개됐다.

 이에 앞서 백 교수는 지난 5월에도 생체나노입자를 이용한 신장질환 진단법을 개발, 진량분석분야 최고 저널인 ‘질량분석리뷰 (Mass Spectometry Reviews)’에 발표했다.

 백문창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발전시켜 다양한 약물들에 공통적, 특이적인 간독성 바이오 마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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