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VLPGO연차총회]전력 위기상황 중요한 것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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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PGO 연차총회에서 황의덕 전력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 전력계통운영기관 실무자들이 전력위기 상황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VLPGO 연차총회에서는 해외 전력운영 실무자들이 위기상황 시 정보소통 방법과 효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의훈련과 사전 대비, 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의 활용, 투명한 정보 빠른 공유 등이 대안으로 제기됐다. 9·15 정전사태 때 상황 전파가 원활하지 못했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해외 전력계통운영기관은 위기 소통을 ‘사회’와 ‘언론’ 두 측면에서 접근했다. 직원 교육을 포함해 위기 소통에 대한 명확한 조직과 절차를 기관 내에 확립해 내부부터 소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력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 소통 부문에선 IT서비스 기반 소통구조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벨기에 전력망 운영사인 ELIA는 비상 시 적어도 하나 이상의 채널을 이용해 해당 지역 소비자에게 SMS 서비스를 제공하고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프랑스어 담당 대변인을 동원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위기 상황 대비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사시 이용하는 소통 도구와 정보를 미리 갖춰 직원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대표 전력사인 RTE도 ELIA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사전에 위기 상황에 대한 준비·정리·훈련이 돼있어야 질문에 대답만 하는 수동적 소통을 넘어 가치 있는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능동적인 해결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언론 소통은 위기 상황에서 다수 언론에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안이 주 논의였다. 이에 대해 다수의 전력운영기관은 디지털 기반 플랫폼 활용을 주목했다.

 스페인 계통운영자인 REE는 전력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사건 초기 몇 시간은 동시에 걸려오는 전화로 업무시스템이 무너져 사실상 각 언론에 투명하고 종합적인 설명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지목했다. REE는 대안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논문·그래픽·이미지·동영상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프랑스 RTE는 특정 사건에 대한 현황과 정보를 시간대별로 업데이트하는 홈페이지 서비스 사례를 소개하고 기자회견과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그 이상의 자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VLPGO 연차 총회에서는 회원국 간 위기소통 사례 공유채널을 개발하고 각 정보를 문서화 해 전력위기 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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