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리더십제고 프로그램, 참신한 연구주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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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건물에 댐퍼(흡진기) 기능을 추가해 지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정시정 조선대 대학원생)

 “교차로에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해 지원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이은영 아주대 대학원생)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KAI-WISET·소장 이혜숙)가 최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개최한 ‘2011 대학원생 리더십제고 프로그램 결과발표회’에서 발표된 이색 연구결과들이다. 대학원생 리더십제고 프로그램은 여성 대학원생이 연구책임자가 되고 대학생 2명과 고등학생 2∼3명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는 연구과제다. 과제 책임자가 된 대학원생은 후배 대학생과 여고생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함으로써 리더십 있는 공학기술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136팀이 지원해 평균 2.6: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참여 학생은 6개 공학 분야 52개 연구팀 총 520명이다. 최종 우승팀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이 수여되고 우수 논문은 ‘WISET 주니어과학기술논문집(ISSN)’에 실려 공유된다.

 이혜숙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은 “공과대학 내 여성 비율이 현저히 낮아 여성 대학원생이 우수한 연구역량을 가지고 있는데도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대학원생 리더십제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1 여성과학기술인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공과대학의 여성 대학원생 비율은 13.8%로 자연계열 여성 대학원생 비율(45.5%)보다도 현저히 낮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는 올해 1월, 4개로 흩어져 있던 여성과학기술인 지원기관을 하나로 합쳐 새로 출범했다.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 및 취업 지원 △여성과학자와 여학생의 멘토링 △여성과학기술인의 지위향상 △여성과학기술 관련 정책연구 등의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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