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쌍끌이 선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한달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3천585억원, 2조4천72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모두 5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지난 8월 이후 매물 폭탄을 쏟아내던 외국인은 지난달 말부터 매수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기관은 외국인보다 한발 앞서 지난달 초부터 매수세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달부터 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따른 저가매수에 나섰고 유럽 재정위기가 조금씩 해결될 가닥이 잡히자 `사자`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나란히 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매매 패턴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운송장비 업종에 집중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외국인은 운송장비 업종에서만 1조1천19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화학(3천603억원), 금융업(2천630억원), 철강금속(2천518억원)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IT 업종에서는 59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현대모비스[012330](3천902억원), 기아차[000270](2천734억원), 삼성중공업[010140](1천653억원), POSCO[005490](1천646억원), 삼성생명[032830](1천608억원)의 순서대로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코스닥시장의 셀트리온[068270](-2천142억원)과 유가증권시장의 NHN[035420](-2천42억원), LG전자[066570](-1천797억원), SK텔레콤[017670](-1천536억원) 등이었다.
기관의 매매 패턴은 외국인과 정반대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IT 업종을 집중 매수해 이 업종에서만 1조8천4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서비스(6천262억원)와 금융업(5천740억원)에서도 기관의 매수세가 강했다.
반면에 기관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운송장비 업종에서는 4천49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화학(-860억원)과 철강금속(-1천836억원)에서도 기관의 매매 방향은 외국인과 반대였다.
곽중보 연구원은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확인된 자동차 종목을, 기관은 향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IT 종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폭락장에서 가격이 떨어진 주식을 쓸어담았던 개인은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 매도 행진을 벌이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4조8천720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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