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공식전기 `스티브 잡스`의 한국어판과 미국 영어판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이데일리 등 일부 매체들이 보도했다. 번역판인데도 그 내용이 다르다는 것은 마니아 구입자들에게는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스티브 잡스` 한국어판을 출간한 민음사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어판과 영어판을 대조해 다른 부분을 지적한 독자들의 문의를 확인해 본 결과, 미국 출판사에서 보내준 원고와 미국 현지 영어판과 일치하지 않아 벌어진 문제가 상당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발간된 전기 `스티브 잡스` 번역서는 스티브 잡스를 독점 인터뷰한 저자 월터 아이작슨의 공식 원고를 미국 외 28개국에서 동시 번역·편집·출간해 화제가 된 책이다. 국내에는 사흘 만에 약 15만부가 팔리며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을 정도다.
그러나 번역 과정에서 월터 아이작슨은 다른 외국 출판사에 원고를 전달한 이후 미국 출판사와 편집을 진행하면서 해외용 원고와 미세하게 차이가 생긴 부분에 대해 별도로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예컨대 영어판 `스티브 잡스`의 챕터 수는 42장이지만 나머지 28개국의 번역판은 41장이 됐다"며 "번역판에서 원고가 누락된 것이 아니고 미국 판에서 20장 `A Regular Guy`를 20장 `A Regular Guy`와 21장 `Family Man` 두 챕터로 나눠 편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해외 출판사에 제공된 번역용 원고가 달랐기 때문에 최종 수정된 미국내 판매본과 달라진 셈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